K9자주포 호주 수출

세계 시장 공략한 K9자주포, 7번째 쾌거 달성

약 1조 원대 K9자주포의 수출 계약이 호주와 성사됐다. K9자주포의 뛰어나 성능과 운용성, 지속적인 성능개량, 맞춤형 수출 전략이 그 요인으로 꼽힌다.

  화력사업부 포병사업팀

©한화디펜스

K9자주포의 7번째 수출국은 호주로 정해졌다. 이로써 K9자주포는 전 세계 7개국에 630여 문을 수출해 자주포 국제시장을 선도하는 명품 무기체계로서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하게 됐다.

K9자주포 호주 수출은 2021년 12월 13일 호주 캔버라 국회의사당에서 체결됐다. 수출 규모는 K9자주포 30문과 K10탄약운반장갑차 15대 등 약 1조 원으로 이는 역대 최고의 K9자주포 수출 계약이다.

이렇듯 자주포 시장을 선도하는 K9자주포가 해외에서 인기 있는 이유 중 대표적인 요인은 크게 세 가지다.

1. K9자주포의 ‘검증된 성능과 뛰어난 운용성’

K9자주포는 다양한 지형과 기후환경에서 운용성이 검증됐다. 기동 성능뿐 아니라 발사속도, 정확도, 운용 및 정비 편의성 등 궤도형 자주포가 갖추어야 할 모든 요구 조건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과 신뢰성을 확보한 장비다. 이처럼 검증된 운용성능을 바탕으로 K9자주포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8개국에서 약 1,800여 문이 운용되고 현재도 생산되는 자주포다. 그런 만큼 후속 군수지원 및 운용 유지가 용이하고, 그만큼 가격 경쟁력도 높은 것이 해외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는 이유다.

2. ‘지속적인 성능개량’

K9자주포는 정부 주도로 지속적인 성능개량을 하고 있어 미래형 자주포 도입을 원하는 국가에는 큰 매력으로 작용한다. 현재 운용 중인 K9A1자주포는 앞으로 자동화 포탑을 탑재한 K9A2자주포로 성능개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분당 발사속도 증대(33%)와 탑승병력 감소(40%) 등의 성능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향후에는 원격주행이 가능하고 사거리가 증대된 미래형 자주포로 거듭날 예정이다.

3. ‘맞춤형 수출 전략’

K9자주포는 구매국가가 원하는 다양한 요구 성능에 맞는 성능개량이 용이하며, 수출도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노르웨이 수출용 K9자주포의 경우, 혹한의 날씨 속에서도 자주포 운용이 가능하도록 배터리 온열장치를 추가했다. 인도에는 현지 군이 운용하는 탄약에 적합한 탄 취급장치가 적용되기도 했다. 또한 호주에 수출된 K9자주포에는 호주 육군의 요구성능에 맞도록 방호력이 한층 강화되고 원격사격통제체계 등이 장착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구매국의 요구 조건에 맞도록 완제품 수출, 현지생산, 중고품 수출, 기술이전/부품공급 등 다양한 방식으로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방위사업청 화력사업부장은 “K9자주포의 수출경쟁력 향상과 군 전력증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기 위해서 K9자주포 1등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한 ‘K9자주포 1등 전략 조기달성 TF’를 운영 중이며, K9A2 성능개량을 적기에 착수하고 관련 핵심기술을 조기에 확보할 예정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