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상공을 비행하는 항공기를 자동으로 식별·추적·요격관제하는 ‘중앙방공통제체계’에 필수적인 핵심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이 기술은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기술인만큼 앞으로 민간분야에서도 높은 활용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과학연구소 부설 방위산업기술지원센터와 LIG시스템은 산학연 주관 핵심SW 과제인 ‘자동화방공체계 항적추적기술 소프트웨어’를 통해 중앙방공통제체계의 ‘능동항적 추적기술(Active Tracking)’을 개발했다.
중앙방공통제체계는 다수의 장거리 레이더로부터 수신한 자료를 실시간으로 처리해 우리나라 상공을 비행하는 항공기를 자동으로 식별, 추적 및 요격관제하는 체계이다. 이 체계에서 능동항적 추적기술은 방공 레이더가 수신한 표적 탐지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항적(Track)으로 확정하고 자동으로 추적·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지녔다. 또한 방공 레이더로부터 수신한 탐지정보를 변환·분석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아울러 레이더에서 수신한 탐지정보를 표준 데이터 포멧으로 변환해 장비 간 원활하게 연동할 수 있다. 위경도·격자 좌표 체계(Universal Transverse Mercator Coordinate System, UTM) 등의 다양한 좌표계로 위치정보를 변환할 수 있어 정보의 활용성을 높였으며, 다수의 레이더 탐지정보를 분석해 오차를 보정하는 기능도 탑재했다. 이 기술은 탐지된 표적의 항적을 자동으로 생성·관리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표적의 비행 속도, 방향 등을 고려해 항적을 생성하고, 지속적으로 탐지정보와 항적을 비교해 추적 및 관리하도록 개발했다. 또한 급기동, 편대비행, 교차비행에 대한 추적 알고리즘을 개발해 각 상황에 대해 대응하도록 했다.
방위산업기술지원센터는 군, 연구개발기관 간 긴밀한 협조를 통해 운용환경을 고려한 신뢰도 높은 능동항적 추적기술을 확보했다. 능동항적 추적기술은 해외 의존도가 높은 선진국 비공개 기술로, 향후 독자적인 중앙방공통제체계 개발 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민간 항공관제시스템의 공역 및 항적 감시, 항로 관제 등에 활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