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위로

우리 사이,
한걸음 물러서면 보이는 것들

사람들 사이에는 일정한 거리가 존재하지요. 학교에 다닐 때는 물론이고 사회에 나가서도 ‘당신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인간관계라고 대답하는 사람이 참 많습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이 사람 사이의 거리에 대해 특별히 노하우를 가지지 못한 채 서툰 삶을 살아가기도 합니다.

자료제공. 달그림

“네 화분들은
어쩜 그리 싱그러워?”

적당해서 그래.

뭐든 적당한 건
어렵지만 말이야.

한 발짝 물러서 보면

돌봐야 할 때와 내버려 둬야 할 때를
조금은 알게 될 거야.

적당한 햇빛,
적당한 흙,
적당한 물,
적당한 거리가 필요해.

<적·당·한·거·리>

적당한 거리란? 상처 주지 않기 위해 유지해야 할 최소한의 거리! 때로는 그 거리가 너무 가까워, 때로는 너무 멀어 상대에게 상처를 입기도 하고, 반대로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적당한 거리란 무엇일까요? 하나하나 식물이 다르듯 너와 내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 식물과 나 사이는 물론 직장 동료 사이에도, 친구 사이에도, 상대방의 방식을 존중할 만큼의 거리가 바로 좋은 관계의 시작일 것입니다. 한편, 서로에 대한 관심이 지나치면 답답함을 느끼듯 식물도 관심이 지나쳐 물이 넘치면 뿌리가 물러지곤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무심함으로 대하면 어느 순간 말라 버리곤 하지요. 쉽지 않지만, 적당한 거리의 묘를 발휘할 순간입니다. 적당한 거리는 삶의 작은 지혜일 것입니다. 서로에게 집중하면서도 서로를 방해하지 않는 관계의 비밀이자 열쇠입니다.
글, 그림 전소영 펴낸 곳 달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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