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솔개, 바다를 날아오르다

글. 방위산업진흥국 방위산업고도화지원과

상륙작전의 핵심 전력인 고속상륙정 3, 4호정 ‘솔개-633/635’가 해군에 인도됐다. 2019년 6월 착공식 후 4년 만이다.

솔개

고속상륙정 3, 4호정 착공 4년 만에 해군 인도

고속상륙정이 4년 여간 건조 및 시운전 평가를 거쳐 지난 6월 1일 해군에 인도됐다.

고속상륙정은 공기주머니(스커트)를 이용해 함정을 띄우는 공기부양 방식을 채택해 해상은 물론 저수심이나 갯벌에서도 전차와 장갑차, 완전 무장 병력을 태우고 빠르게 기동할 수 있는 상륙작전의 핵심 전력이다. 대형수송함 한 척에 고속상륙정 두 척을 싣고 작전 부근으로 이동해 적 레이다 탐지권 및 유도탄 사거리 외곽에서 초수평선 돌격작전을 수행한다. 고속상륙정은 함정과 헬기의 기동특성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육상이나 해상에서 기동했을 때 제자리에서 360° 회전과 부양상태에서 헬기처럼 좌우로 횡 이동이 가능하다.

고속상륙정은 해안 상륙 지점의 지형 및 장애물들을 극복하고 전차와 장갑차를 포함한 빠른 병력의 강습 상륙과 복귀를 반복하는 2파, 3파까지도 신속하게 수송할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국내 최초 국산 고속상륙정용 발전기 장착

고속상륙정 3, 4호정은 2007년 취역한 1, 2호정의 운영 노하우를 담아 개선 설계를 거쳐 건조됐다. 길이 약 28m, 폭 약 14m, 높이 약 8m의 100톤급 함정으로 해병대의 완전무장병력을 비롯해 전차, 장갑차 등을 탑재하고 고속으로 가동하면서 상륙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이는 최근 작전이 무기체계의 발달에 따라 과거 적 해안에 근접해 병력을 전개해야 했다면, 수평선 너머에서 기습적으로 돌진하는 초수평선 상륙작전으로 바뀌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이때 고속상륙정이 많은 장비와 병력을 싣고 신속하게 기동할 수 있어서 초수평선 상륙작전 수행에 적합하다. 국내에서도 1989년 LSF-Ⅰ급 고속상륙정이 건조된 후 2000년대 초 두 번째 고속상륙정 사업을 추진해 2007년 1, 2호정이 전력화됐다. 우리나라도 고속상륙정의 필요성을 절감해 사업을 추진한 것이다. 3, 4호정에는 1, 2호정과 달리 국내 최초로 연구·개발한 고속상륙정용 발전기가 장착됐다. 탑재된 발전기는 고속상륙정의 핵심 요소로 향후 국내 방산업체를 통해 안정적인 후속 군수지원이 가능할 것이다. 또한 1, 2호정 승조원의 노하우와 요구사항을 반영했으며, 현재 환경에 더 적합한 함정으로 개선해 탑재 능력 및 운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해군은 속력이 빠르고 날렵한 조류의 이름을 고속상륙정의 함명으로 사용한다는 원칙에 따라 고속상륙정 3, 4호정 함명을 솔개로 명명해 사용하고 있다.

이번에 해군으로 인도된 3, 4호정은 전력화 훈련을 마친 후 연내 실전 배치될 예정이며, 5~8호정도 현재 건조 중이다.

솔개

고속상륙정

LSF(Landing Ship Fast)-II

크기

길이 약 28m × 폭 약 14m × 높이 약 8m

경하 톤수

100여 톤

엔진

가스터빈

주요 무장

12.7mm 기관총

탑재 능력

전차, 장갑차, 완전 무장 병력 등

기동

평균 40노트(74km/h)

함께하는 부품 장비대전, K-방산 세계로 나아가다
방위산업 부품·장비대전 및 첨단국방산업전

지난 6월 28일부터 30일까지 방위사업청과 대전광역시가 주최하는 2023 방위산업 부품·장비대전 및 첨단국방산업전이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행사는 드론·인공지능부터 공병전투차량, 다목적 무인전투차량, 무인헬기, 대드론 통합체계까지 첨단 방위산업 부품·장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대규모 전시회로 7개 체계기업과 127개 중소벤처기업이 참여, 1만 3천여 명이 방문하며 성황리에 종료됐다.

방위사업청은 부품국산화 활성화와 중소·벤처기업 판로 개척 등을 지원,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방위산업 부품·장비대전 및 첨단국방산업전을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 전시에서 벗어나 방위산업의 발전과 지원을 위한 중소기업 중심의 행사로 중소기업 등 참여자 중심의 창의적 전시장 구성,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위한 행사 추진, 방위사업청과 방위산업에 대한 홍보 기회로 활용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삼았다. 이에 중소·벤처기업-체계기업 간 기술교류회를 통해 체계기업이 필요한 기술 분야를 제시하고, 이와 관련한 기술과 제품을 보유한 중소·벤처기업이 참여해 체계기업에 소개하는 등 상호 협력할 방안을 적극 모색했다.

행사에서 마련된 부품국산화 발전 세미나에서는 2023년 신규 추진되는 무기체계 소재 국산화 사업을 소개하고, 국방소재 기술개발 현황과 발전방향 발표, 토의로 이어졌다. 마지막 날에는 부품 국산화 지원사업의 효율적 품목 발굴을 위해 방위산업진흥국을 주관으로 방위사업청, 각 군, 국방기술진흥연구소 등 유관기관이 참여해 단종 등 각 군의 조달 애로 품목들을 대상으로 국산화 지원사업 과제 추진을 검토했다. 이 밖에도 행사기간 동안 K-방산 수출상담회를 통해 부품개발 중소기업이 에어버스, 보잉, 록히드마틴과 같은 세계적인 방산기업의 공급망에 진입할 수 있도록 수출 및 절충교역 상담을 실시했다. 더불어 방위력개선사업 설명회, 부품국산화 지원사업 설명·사업성과 발표회 등 다양한 설명회를 통해 중소기업에 접근하기 어려운 방위사업에 대해서도 이해도를 높이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했다.

한편, 방위사업청 주관으로 방위산업 전문인력 양성사업 교육생과 함께 MZ세대와의 방산 일자리 소통 간담회도 실시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교육생은 방위산업의 미래 발전 전략과 방위사업청의 정책 방향 등 다양한 질문을 통해 방산분야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기도 했다. 아울러 방위산업 일자리 박람회를 통해 면접 컨설팅, 이미지 메이킹 등 방위산업 분야의 구인·구직을 위한 행사도 성황리에 마쳤다.

방위사업청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번 행사가 K-방산의 우수성을 알리고 첨단국방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며 “방위사업청은 앞으로도 미래를 선도하는 첨단방위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방위산업 부품장비대전은 방위사업청이 각 군 소요 개발 대상품과 방산기업 제품 전시를 통해 국내 방산 기술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수요자와 개발기업 간 네트워크 형성을 목적으로 격년으로 열린다.

첨단국방산업전은 매년 관내 기업의 방산 제품을 전시하고 육군 교육사령부와 공동으로 미래지상전력 심포지엄과 군 활용성 간담회를 개최하는 행사로, 올해는 두 행사를 통합해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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