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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 지식의 가치

우리가 만들어 갑니다

방위사업의 중심은 무엇일까? 무기체계, 수출, 기술력? 이 모든 것의 근본은 결국 사람,
방위사업은 사람을 중심으로 사고력과 지식을 기반으로 성장해 왔다.

2021년 개원 이후 방위사업교육원은 방위사업 전문가를 배출하고 연구를 통해 미래의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기관으로 성장해 왔다. 특히 올해부터는 이를 뒷받침할 강력한 동력을 얻게 됐다. 바로 표준교재 개발과 사례 중심의 토론형 교육이다. 사람을 중심으로 방위사업의 혁신을 이루겠다는 도전. 중심에는 방위사업교육원의 교육기획과와 교육운영과, 그리고 교수진이 있다.

방위사업은 그 자체가 커다란 인재양성소

무기체계는 고도의 첨단 기술이 결합한 복합체로, 개발 과정에 상당한 비용과 긴 시간이 들어간다. 이를테면 성공적인 사업관리를 위해서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 간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다. 예기치 못한 문제에 대해 창의적인 해결 방안도 찾아낼 수 있어야 한다. 결국 방위사업은 다른 어느 곳보다도 높은 수준의 사고력이 필요한 분야라고 할 수 있다.

교육원에서 만난 강영은 사무관과 서혁 교수는 방위사업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었다.

“방위사업은 풀기 어려운 복잡한 고차원 방정식과도 같습니다. 무기체계 개발이 성공했다는 건 누군가가 수많은 변수와 리스크를 극복해 냈다는 것을 방증하죠. 역량 있는 사업관리 전문가가 탄생한 겁니다.”라고 강영은 사무관이 말했다.

방위사업은 더 이상 무기체계 획득 사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업관리 전문가를 양성하는 사업이라는 것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이러한 시각으로 인재 양성에 사활을 걸었던 국가가 있었습니다. 바로 미국입니다. 무려 1990년부터 인재 양성을 위한 법(Defense Acquisition Workforce Improvement Act)을 제정하고 획득을 전담하는 대학(Defense Acquisition University)도 만들었어요. 예산도 상상 이상으로 투입됐고요. ‘국방력 세계 1위’는 우연히 얻은 것이 아닙니다.”라는 것.

강영은 사무관은 “이런 점에서 교육원의 출범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도 미국의 국방획득대학교(DAU)와 같은 체계적인 인재양성시스템 구축을 향해 한 발 나아간 거예요. 교육 정책으로 직원들의 전문성과 역량을 키워주고, 연구 정책을 통해 사업관리의 방향을 제시해 주며, 자격 정책으로 전문가의 옷을 입혀줄 겁니다.”라고 힘 주어 이야기 했다.

방위사업 지식과 노하우, 그 가치를 글로 보여주다

방위사업은 여전히 베일에 가려진 분야 중 하나다. 방위사업 자체가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민감한 정보를 다루고 있어 정보의 접근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방위사업의 진정한 가치와 중요성이 일반 관련 분야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채로 남아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올해 교육원이 전격 추진하고 있는 표준교재 개발사업은 의미가 크다고 강영은 사무관이 설명했다.

“이건 단순한 교재 사업이 아닙니다. 교육에 혁신적 변화를 가져올 뿐 아니라 방위사업의 중요성이 재조명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사실 초기만 해도 사업의 성공은 불투명해 보였다. 특히 내부 직원에게 원고료 지급이 불가능하다는 규정이 큰 걸림돌이었다. 우려와 달리 모집 결과는 놀라웠다. 무려 100여 명이 응답했고, 최종 66명의 유능한 집필진을 구성하게 된 것이다. 강영은 사무관은 아직도 그때의 감동이 생생하다고 했다.

“지원자 한 분 한 분 모두가 ‘방위사업의 히어로’였습니다. 어떤 분은 후배 직원을 돕고 싶어서, 교재의 가치를 알기 때문에 개발에 참여하고 싶다고 하셨어요. 이들의 헌신이 빛을 발하도록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교육원이 그리는 혁신은 이미 시작됐다. 최근 방산 수출이 활발해지면서 K-방산의 지식·경험·노하우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했다. 내년에는 영문판 교재를 제작해 수출 절충교역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교육원이 운영하는 국가자격인 국방사업관리사에 대한 수요가 민간에서도 많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표준교재가 제작되면 민간의 교육 수요도 해소될 수 있다고 교육원은 전망하고 있다.

강영은 사무관은 “청, 기업, 대학, 외국 모두의 요구(Needs)가 방위사업 지식, 즉 교재를 향해 있어요. 이러한 요구에 계속 응답하기 위해 교재가 매년 업데이트되는 시스템도 구축할 겁니다. 말 그대로 살아있는 교재가 되는 거죠.”라고 말했다.

이건 단순한 교재 사업이 아닙니다.
교육에 혁신적 변화를 가져올 뿐 아니라 방위사업의 중요성이 재조명되는 계기가 될 거예요.

방위사업 지식과 노하우에 생명력을 불어넣다

토론 기반의 교육인 Lv3는 교육원이 개원하면서 새롭게 선보인 프로그램이다. 교육이 진행되는 동안 참여자들은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서로의 생각을 나누며 해결방안을 찾아 나간다. 방위사업청, 군, 기업 등 여러 분야의 이해관계자들이 한 데 모이다 보니, 소통의 장으로도 자리 잡고 있다. 이 과정은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총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Lv3 과정의 연구주제는 대체로 사업 현장의 어려움이나 정책에 대한 고민 중에서 선정된다. 서혁 교수는 지난해 방위사업 분야의 화두인 ‘신속획득제도의 생명력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을 주제로 연구를 진행했다. 올해는 미국의 2022 NDS(National Defense Strategy)에 대해 논의했으며, 조만간 미국의 방위사업 전문가들이 갖춰야 하는 중요 역량인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도 다룰 계획이다. 서혁 교수는 Lv3 과정의 효과가 크다고 강조했다.

“참여하는 직원들의 만족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에요. 교육 현장에는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이게 되는데요. 기관이나 부서의 대표가 아닌 실무자 개인으로서 자유롭고 열린 토론을 하게 된다는 점과 도출된 대안들은 관련 부서에 공유돼 방위사업 제도를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방위사업교육원, 혁신의 중심이 될 것

교육원은 출범 이후로 획득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기반 마련에 힘써왔다. 먼저, 교육 품질을 향상하기 위해 교육과정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소요부터 운영·유지에 이르기까지 방위사업 전체를 아우르도록 교육의 범위를 확대했으며, 3단계의 수준별 교육시스템을 도입했다. 또한 올해는 표준교재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교육원의 이름으로 공신력 있는 교재를 제작하여 직무교육·자격증교육·해외교육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교육포털시스템 운영을 시작한다. 교육원 누리집 내에 교육관리·자격관리시스템 등을 구축해 교육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교육원은 연구기능 강화에도 큰 힘을 쏟고 있다. 전문 교수들을 중심으로 매년 정책연구와 연구발표회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현직교수제를 통해 교육 및 연구 인력을 강화한다. 현직교수제는 재직 중인 직원을 교수요원으로 임명하는 제도로서, 현직교수를 통해 현장 중심의 연구주제가 선정되고 그 결과가 실무로 적용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더 나아가 교육원은 앞으로 정부기관, 대학과 협력하여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미국 국방획득대학교(DAU)와의 공동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연구역량을 계속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서혁 교수는 “방위사업은 연구기관과 자료가 매우 필요한 분야입니다. 직원들이 사업운영 과정을 판단할 때, 판단의 기준이 되는 근거로 사용될 논문이나 자료가 많이 부족합니다. 방위사업 학계가 활성화돼야 사업관리를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표준교재 사업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표준교재를 통해 방위사업의 지식이 공개되면 학계의 연구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교육원은 국가자격증인 국방사업관리사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검정체계를 사업관리의 실질적 내용에 맞게 개편하고 자격의 활용방안을 다각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앞으로 교육이수, 자격검정, 경력심사 등을 거친 1~3급의 사업관리 전문가가 매년 100명 이상 배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영은 사무관은 “단순히 자격증 하나를 취득하는 것이 아니라 국방사업관리사라는 전문가로 인정받는 것입니다. 앞으로는 사업관리 경력도 중요한 자격요건이 될 예정인데요. 우리 직원들이 기울인 노력과 사업관리 경험이 대우를 받게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교육원이 그리는 그림은 단 하나다. 방위사업의 구조적 리스크를 사람의 힘으로 극복하는 것, 4차 산업혁명 시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는 사업관리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직원들의 전문성과 역량을 키워 전문가로 브랜딩(Branding)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서혁 교수는 교육원의 역할과 가치에 대해 강조했다. “교육원은 방위사업 지식의 가치를 높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방위사업 지식의 가치를 대내외적으로 잘 전파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 교육원이 미국의 국방획득대학교 수준으로 성장하고, 대한민국 방위사업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되길 기대합니다.”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교육기획과 박수연 사무관, 교육운영과 석중영, 나경훈 주무관

교육원이 그리는 그림은 단 하나다.
직원들의 전문성과 역량을 키워 전문가로 브랜딩(Branding)하는 것이다.

방위사업교육원 교육운영과 서혁 교수

방위사업이야말로 그 어느 분야보다도 높은 수준의 사고력이 필요한 곳입니다. 사업관리자로서 법률·규정, 방위사업 정책과 기술 공학에 대한 이해와 적용 능력, 커뮤니케이션 스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역량을 갖춰야 가능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전문적인 인력 양성이 무엇보다 절실한 곳입니다. 방위사업은 더 이상 무기체계 획득사업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업관리 전문가를 양성하는, 사고력이 곧 국방력이 되는 사업이기도 합니다.

방위사업교육원 교육기획과 강영은 사무관

방위사업은 구조적 리스크가 매우 큰 사업입니다. 이에 대응하여 우리 교육원은 교육 정책으로 직원들의 전문성과 역량을 키워주고, 연구 정책을 통해 사업관리의 방향을 제시해주며, 자격 정책으로 전문가의 옷을 입혀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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