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제조의 혁신을 가져올 디지털트윈 기반을 구축하고 인공지능 국방규격 품질관리를 시작한다.
글. 방위사업정책국 표준기획과
새로운 국방표준종합정보시스템 오픈
지난 6월 3차원 CAD, 인공지능(AI) 등 최근 부각되는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사용자가 쉽게 시스템을 활용하도록 고도화해 새로운 국방표준종합정보시스템(KDSIS, Korea Defense Standard Information System)을 오픈했다. 이 시스템은
방위사업청과 각 군, 방산업체 등 약 1만 명의 사용자에게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DSIS는 군수품 획득부터 운영유지까지 수명주기 전 단계의 표준화 업무(규격화, 목록화, 표준화 심의 등)를 지원하고, 관련 기술 자료 등을 축적·관리하는 정보시스템이다.
고도화된 KDSIS의 발전 사항
2차원과 3차원의 도면 비교
KDSIS는 네 가지 측면에서 크게 개선됐다. 첫째, 기존 KDSIS는 3차원 뷰어와 PDF 변환 기능이 없었다. 따라서 업체들은 도면을 등록하기 위해 설계과정에서 제작한 3차원 모델(MBD)을 2차원 도면으로
재가공해야 했다. KF-21 사업의 경우 3차원 설계도면 약 13,800장을 2차원으로 변환하는 데 약 100억 원의 추가 비용이 들 것으로 예측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KDSIS에 웹뷰어를 신규 도입해 2차원과
3차원 도면을 모두 조회할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했다. 이로써 방산업체는 별도의 도면 변환 작업을 하는 불편이 개선됐고, 청 사용자는 시인성이 우수한
3차원 모델을 쉽게 확인할 수 있어 규격검토 시간이 대폭 감소했다. 또한 규격화 과정에서 획득한 3차원 모델은 디지털트윈(Digital Twin) 자산으로 활용가치가 높아 3차원 프린팅 등 방위산업의 부가가치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축적된 300만 건 이상의 부품과 기술 자료는 너무 방대해 작업 중 오류 가능성이 크고, 사람에 의한 검증은 한계 상황에 도달했다. 고도화 이후, 로봇처리자동화(RPA, Robotic Process
Automation: 단순·반복 업무를 자동화하는 기술) 및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되어 부품 중복 등록, 기술 자료 오류 등을 자동으로 검출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방대한 분량의 기술 자료도 신속하게
검증해 사용자 오류와 작업 시간을 대폭 줄이고 국방규격의 품질을 크게 높이고 있다.
셋째, 기존 구축된 외산 제품수명주기관리(PLM, Product Lifecycle Management: 제품수명주기관리체계) 소프트웨어를 국산으로 대체해 도입비가 25억 원에서 8억 5,000만 원으로 줄어들었다.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등 기술 지원과 유지 관리가 훨씬 편리해졌고, 기술 지원 제한으로 기존 시스템에서 구현할 수 없었던 부품·BOM(Bill of Materials: 자재명세서)과 기술 자료 통합관리 체계를 구축해
데이터 불일치 문제가 해결됐다.
넷째, 정확도와 속도, 보안성이 향상된 최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전량 교체 후 정보 처리 속도는 기존대비 4배 이상 빨라졌고, 정보 유출 및 침해 사고에 대한 대응력이 강화됐다. 또한 체계 이중화 및 클라우드
기반 설계로 시스템 자원이 부족하거나 오류가 발생해도 끊김이 없는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도화 이후, 사용자의 반응과 향후 과제
고도화 시스템 공개 후 약 3개월 동안 운용 경험에 대한 사용자 반응을 조사한 결과, 긍정적인 답변으로 ‘정보처리 속도가 빠르고 안정적이다’, ‘웹뷰어가 편리하다’, ‘품질검증 기능이 편리하다’가 있었다. 반면
부정적인 답변으로는 ‘품질검증 기능에서 일부 오탐이 발생한다’, ‘새로운 기능에 대한 사용자 교육 확대가 필요하다’, ‘기술자료 정보공개 확대’가 있었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품질검증 기능의 불만 원인인 문자판독기의 문자식별 오류는 GPU서버가 기계학습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재학습해 향후 1년 이내 검증 정확도를 95%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사용자 교육을 반기
1회에서 분기 1회로 확대하고, 포장제원표 등 군사기밀 및 보안유지가 불필요한 기술 자료는 전체 공개로 전환하고 국방규격 적합성 검토를 활성화해 국방규격 공개율 향상을 추진할 예정이다.
앞으로 대한민국의 표준화 정책목표인 ‘디지털 표준 세계 4강’ 달성을 위해 국방분야에서 ‘혁신 주도형 표준화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뒷받침해 줄 국방표준종합정보시스템의 지속적인 발전과 사용자 편의성 증진을 위해
시스템 개선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