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아람

VOL 105

JANUARY · FEBRUARY 2021
홈 아이콘 Dear Story DAPA 연구록

미래 전장,
민간 新기술로 선도한다

올해 방위사업청은 미래 전장을 대비하는 동시에 국방 산업의 저변을 넓히기 위한 새로운 시도를 감행했다. 바로 ‘신속시범획득사업’이 그것이다.
우리 군에 첨단제품을 빠르게 전달하는 것은 물론 기술력 있는 민간 기업의 국방시장 진입을 촉진시키는 본 사업의 내용과 진행과정을 꼼꼼히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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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시범획득사업, 미래 전장을 대비하다

그간 국내 방위산업은 기획부터 납품까지 10년 이상 소요되어 기술발전 속도가 빠른 민간 기업들이 참여하기가 어려웠다. 4차 산업혁명의 기술발전 속도에 발맞춰 무기체계를 보다 신속히 획득하기 위한 새로운 제도가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라 올해 처음 추진된 신속시범획득 사업은 기획부터 납품까지 1년 내외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기술력이 우수한 민간 기업들이 이례적으로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민간 분야의 신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선제적으로 구매하여 군에 도입하고, 시범운용 후 소요결정과 연계함으로써 일반 무기체계보다 획득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왕정홍 방위사업청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민간의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을 군에서도 신속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기획된 사업으로, 앞으로 방위력 개선사업의 혁신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면서 “신속시범사업은 국방 분야에 진입하고 싶어도 방법을 몰라 어려워하는 업체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사업인 만큼 민간의 기술력 있는 업체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상반기에 시작한 첫 사업에서는 위원회의 심의 및 업체 현장실사를 거쳐 드론 및 안티드론 분야 4개 사업이 최종 선정되었다. 그리고 1~2월에 1차 신속시범획득사업 제품을 공모한 결과, 100개 제품이 접수되었다. 이 중에서 드론 분야 4개 제품을 선정해 일반경쟁입찰을 통해 4개 업체와 계약했다.

1차 신속시범획득 선정 사업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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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경계용 수직이착륙 드론(회전익)
업체명 : 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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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정찰용 수직이착륙 드론(고정익)
업체명 : 억세스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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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거리 정찰용 소형 무인기
업체명 : 성우엔지니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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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용 안티드론 건(Anti-drone Gun)
업체명 : 삼정솔루션

우리 軍 최초의 공격 드론, 민간 신기술로 도입

7월 계약을 체결한 이들 4개 사업이 11월부터 군 시범운용을 실시한 한편, 이어 2차 과제 공모를 통해 선정된 12개 사업의 계약이 추진됐다. 지난 6~8월 진행된 2차 신속시범획득사업 제품 공모에는 총 87개 업체가 97개 과제를 제안했으며, 참여 기업 중 민수 기업의 비중이 80%를 넘기며 기술력 있는 민수 기업이 국방조달시장에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제도로서의 효용성을 확인했다. 특히 2차 사업에서는 최신 상용 스마트폰을 활용한 전술통신체계,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무인 차량, 우리 군 최초의 공격용 드론 등 군의 첨단화·스마트화를 앞당길 수 있는 과제가 다수 선정되었다.

이 중 드론 분야에서는 공격 드론 3건이 신속시범획득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계약 체결한 공격 드론은 우리 군 최초로 도입되는 것으로, 미래 전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는 ‘자폭 무인기’, ‘소총 조준 사격 드론’, ‘소형 정찰·타격 복합형 드론’이다.

자폭 무인기는 전투원이 은밀 침투 시 휴대하여 적 인원 및 장비를 근거리에서 신속하고 정밀하게 타격 가능하다. 비행체와 표적 획득 장비 등으로 구성되며, 비행체는 접이식으로 배낭에 4대를 넣을 수 있어 휴대성이 우수하다. 특히 표적 획득 후 수 초 만에 4대를 Fire&Forget 방식1)으로 연속 발사 후 자리를 피할 수 있어 생존성이 보장되며, 비행체가 낙하 시 스스로 위치·자세·속도를 제어하는 기술을 적용하여 낙하 속도 극대화와 표적 정밀타격이 가능하다.

소총 조준 사격 드론은 2축 짐벌과 소총 반동 흡수장치를 장착하여 드론의 움직임과 소총 발사 시의 충격을 상쇄하고 상시 동일한 자세를 유지함으로써 신속·정확한 원격 사격이 가능하다.

특히, 고배율 줌이 장착된 EO 카메라로 원거리 표적까지 식별 가능하고, 자동 조준장치를 활용하여 실시간 영상을 통해 표적을 자동으로 추적 및 조준할 수 있다.

소형 정찰·타격 복합형 드론은 기존 박격포로 타격하기 어려운 이동 표적과 산비탈에 숨어있는 표적을 영상 추적 방식으로 유도하여 정밀 조준 타격이 가능하다. 비행체와 탐지장치, 폭발장치, GPS 항재밍장치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EO/IR 카메라 및 레이저 거리 측정기를 활용하여 주·야간 정밀 좌표 획득이 가능하고, 폭발장치(열압력탄·고폭탄 등)를 장착하여 지휘차량 등 이동하는 장비 타격 시 효과적으로 운용 가능하다.

이번에 선정된 제품들은 과제 기획부터 계약 체결까지 약 5개월이 소요되었고 3~6개월 이내에 군에서 제품 시범운용을 시작한다. 이를 통해 기존 획득체계에서 장기간 소요되는 국·내외 방산분야 위주의 선행기술 조사 및 연구개발 절차에서 벗어나, 빠르게 발전하는 신기술 적용 제품을 민간에서 제안하도록 하여 군이 신속하게 운용해봄으로써, 향후 신규 소요창출과 기존 소요 분석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 운용자가 발사 후 제어하지 않아도 자폭 무인기가 스스로 유도하여 지정된 표적을 찾아가 타격하는 방식

2차 신속시범획득 선정 사업 목록(드론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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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폭 무인기
업체명 : 다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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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총 조준 사격 드론
업체명 : 유맥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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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정찰·타격 복합형 드론
업체명 : LIG넥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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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로봇기술, 드론 관련 7개 사업 계약

곧이어 ‘상용 스마트폰 기반 소부대 전투 지휘체계’ 등 통신·무인·센서 분야 7건의 신속시범획득 사업 계약도 추가로 체결했다. 이번에 계약 체결한 사업은 미래 신기술이 지배하는 전장환경 하에서 효율적 전투 수행이 가능한 ‘상용 스마트폰 기반 소부대 전투지휘체계’, ‘초연결 기반 스마트 개인 감시체계’, ‘RADAR 연동 안티드론 통합솔루션’, ‘다목적 무인차량’, ‘TICN 전술이동통신망 중계기’, ‘열영상 도트복합조준장비’, ‘지능형 항재밍 센서’ 사업이다. 상용 스마트폰 기반 소부대 전투지휘체계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20 군 전술용 버전과 무전기를 통합한 개인 전투장비로, 통신 중 계기 없이 작전 수행 범위 내에서 첩보·교전·화생방 경보 등의 모든 상황을 보안모듈을 통해 실시간 암호화된 데이터 및 음성으로 통신한다. 또한 작전 보안 및 전투원 생존성 보장을 위해 나이트 비전 모드(야간 디스플레이드 조정), 스텔스 모드(통신 차단), 인텔리전스 캡처 모드(야간 영상 촬영, 공유) 기능도 탑재하고 있다.

초연결 기반 스마트 개인 감시체계는 최신 상용 스마트폰과 무전기, 열영상 센서 및 연동기를 통합한 대대급 또는 특수탐색 구조대원용 개인 감시장비로, 보안모듈을 적용하여 암호화된 음성·데이터 통신, 주·야간 동영상 정보를 획득 및 실시간 공유함으로써 운용능력을 극대화했다. 또한 영상센서를 통한 감시영상은 딥러닝 기반 표적 자동탐지/식별이 가능하여 전투원의 전장 상황 인식능력을 현저히 증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RADAR 연동 안티드론 통합솔루션은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와 IR카메라, Jammer를 연동한 통합 시스템으로 중요 시설에 접근하는 적 소형 드론을 탐지하고 전파교란(Jamming)하여 작동불능상태로 만들 수 있어 적 드론의 접근을 원천적으로 차단 가능하다. 특히 초고해상도 신호처리기술을 통해 이동하는 드론의 실시간 위치를 식별하여 이동경로, 방향 등을 지속적으로 추적 가능하다. 다목적 무인차량은 원격 주행 및 실시간 영상 전송이 가능하고, 선행 병사에 대한 종속 주행과 사전 설정 경로의 GPS 기반 반자율주행으로 위험지역 내 작전을 수행한다. 공기 없이 특수구조물로 제작된 Air-less 타이어를 적용하여 피탄 시에도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또한 200kg 이상의 물자 수송과 기관총 원격 사격, 주·야간 표적 탐지를 통한 감시정찰 등 다양한 임무 수행으로, 인명 피해 최소화 및 전투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TICN 전술이동통신망 중계기는 차량형 이동기지국 접근이 어려운 산악지형에 설치하여 실시간 데이터 중계기능을 수행한다. 안테나, 전송장치 등으로 구성되며, 소형화·경량화를 통해 개인 휴대 운반이 가능하다. 특히 동일 주파수 간섭제거 기술2)을 적용하여 신호 품질을 향상했으며, 대용량의 전원 공급장치 없이 휴대용 배터리 교체만으로 지속적인 통신 중계를 지원함으로써 네트워크 기반 미래 전장 가시화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열영상 도트복합조준장비는 기관총 사격 시 조준경과 단안형 야간투시경을 별도로 운용하던 것을 열상 조준경과 레이저거리측정기를 일체형으로 제작하여, 야간 전투상황에서도 신속·정확한 조준 사격이 가능하다. 또한 지휘통제소 지휘관이 조준창의 열영상 정보를 이용하여 현장 교전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다.

지능형 항재밍 센서는 적의 재밍 공격으로부터 위성항법 신호를 보호하며, 기존 장갑차·전차에 기계적·전기적 개조 없이 장착 가능하다. 재밍 신호를 스스로 포착하고 포착 방향의 신호 세기를 강제적으로 줄이는 방식으로 공격을 무력화하며, 20여 개 이상의 재밍 공격에 동시 대응이 가능하다. 이번 사업에서는 K21장갑차에 우선 적용할 계획이며, 시범운용 결과를 토대로 전차 등 타무기체계로 확대할 예정이다.

2021년도 신속시범획득사업은 상시 공모 진행 중이며, 방위사업청 누리집을 통해 공모 내용을 확인하고 사업신청을 할 수 있다.

2) 자신이 내보낸 신호로 인해 발생하는 간섭(송출신호가 입력 신호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제거하는 기술

2차 신속시범획득 선정 사업 목록(통신·무인·센서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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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용 스마트폰 기반 소부대 전투지휘체계
업체명 : LIG넥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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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결 기반 스마트 개인 감시체계
업체명 : 한화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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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DAR 연동 안티드론 통합솔루션
업체명 : 케이넷츠

DAPA 연구록21

다목적 무인차량
업체명 : 현대로템

DAPA 연구록22

TICN 전술이동 통신망 중계기
업체명 : ㈜쏠리드윈텍

DAPA 연구록23

열영상 도트복합조준장비
업체명 : ㈜동인광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