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방앗간에서 바로 나온 뜨끈뜨끈한 가래떡을 먹어본 사람은 알 것이다. 시골집에서 옹기종기 모여 할머니가 직접 만들어주신 곶감을 입에 넣어본 사람도 알 것이다. 떡과 곶감, 이 얼마나 아름답고 의미 있는 우리의 음식인가. 이번 욜로 아카데미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추석의 아름다운 공존을 위해, 직접 참여가 아닌 청아람 지면 소개로 더 아름다운 우리의 풍습 음식 체험에 들어가 본다. 보는 내내 군침이 흘렀던 특별한 욜로 아카데미를 통해 즐거운 추석이 되길 바란다.
추석 선물로 제격인 곶감단지, 생각보다 오히려 쉽게 만들 수가 있어 오늘 욜로 아카데미의 1부 주인공으로 모셨다. 반건시에 호두와 대추, 유자청, 다양한 견과류를 가득 넣어 만들어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좋은 전통 디저트이다. 익히 아는 재료라서 맛을 무시했다간, 첫 맛에 감탄할 수가 있다.
특히 냉동실에 곶감을 저장해 두었다가 손님용으로 꺼내 커피나 차와 함께 다과를 준비한다면 이보다 멋진 다과는 없을 것이다. 만드는 법도 의외로 쉽다. 물론 곶감을 만드는 과정보다 재료 준비가 고될 수도 있다. 하지만 곶감 속을 정성과 건강으로 빵빵하게 채워 주름을 펴준다면, 다가오는 추석의 멋진 간식으로 돌아올 것이다.
재료
반건조 곶감 5~7개, 대추 100g, 호두 120g, 유자청 100g, 꿀 1T, 계피 가루 1/2t
만드는 과정
1. 대추와 호두를 잘게 자른다. 다소 딱딱한 재료이니, 칼질을 할 때 주의한다. 자른 대추와 호두에 유차청과 꿀, 계피가루를 넣고 잘 버무려 준다.
2. 반건조 곶감의 꼭지(꼭지라인까지 포함)을 가위로 잘라준다.
3. 곶감의 씨를 제거한 후, 준비한 속 재료를 조금씩 채워준다. 곶감의 주름이 다 펴질 정도로 차근차근 속을 채운다.
4. 속을 빵빵하게 채운 후, 금 가루를 올려 마무리한다.
TIP.
완성된 곶감단지는 랩에 한 개씩 싸서 냉동실에 보관하는 편이 좋다.
속 재료가 완전하게 얼지 않아 언제라도 바로 꺼내 잘라 먹을 수가 있고, 커피와 차와 함께 마시기에 궁합이 좋다.
한입만 먹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달달한 케이크. 그런데 여기에 고소함과 추억까지 곁들이면 어떨까. 그리고 앙금으로 예쁜 꽃모양을 더한다면 금상첨화가 따로 없을 것이다. 2부 주인공은 바로 앙금플라워 떡케이크이다. 다양한 떡 설기 위에 춘설앙금이나 백옹앙금, 그리고 천연가루로 모양을 낸 이 주인공은 모양만 예쁜 것이 아니라 맛도 좋다.
아이의 소중한 생일, 감사한 마음을 정성스레 표현하고 싶은 날, 낳아주신 부모님을 위한 날, 때로는 평범한 날도 특별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이렇게 매력이 넘치는 떡케이크, 욜로 아카데미가 만드는 법을 친절하게 설명해 본다.
재료
멥쌀가루 550g, 복분자 쨈 35g, 자색고구마 가루 1t, 설탕 50g
필링
복분자 쨈, 크랜베리 적당량, 잘게 부순 아몬드 약간
만드는 과정
1. 멥쌀가루 550g에 복분자 쨈을 넣고 고루 비벼준 후, 중간체에 내린다.
2. 멥쌀가루의 수분 상태를 확인하고 부족하다 싶으면 물을 1~2큰 술 더 넣고 잘 비벼준다. 이후 중간체에 두 번 내린다.
3. 멥쌀가루에 설탕을 넣고 가볍게 섞어준다.
4. 무스틀에 쌀가루를 1/2가량 채워주고, 사이에 복분자 쨈과 크랜베리, 아몬드를 넣어준다. 다시 나머지 쌀가루로 채워준다.
5. 김 오른 물솥에 올려 센 불에서 25~30분 찌고 불을 끄고 5분 뜸을 들인다. 이때 수분이 날라가지 않도록 천으로 케이크를 감싼다.
TIP.
떡케이크 사이에 필링을 넣을 땐 많이 넣지 않고 무스링 가장자리보단 중앙 위주로 넣어준다.
많이 넣을 경우 터질 수 있으니 주의한다.
만드는 과정
1. 수저 혹은 작은 접시 위에 수직으로 세워 잡은 뒤 지름 2cm, 높이 2cm 크기의 고깔 모양 기둥을 만든다. 이때 힘주어 앙금을 짜다가 서서히 손에 힘을 빼면 위로 갈수록 좁아지는 고깔 모양이 완성된다.
2. 장미는 안에서 바깥 쪽으로 이동시키며 잎을 짜는데, 이때 팁은 수저 혹은 작은 접시를 돌려서 둥글게 감싼 꽃잎을 표현한다.
3. 꽃잎 가운데 부분에 도트를 촘촘하게 찍어 꽃봉우리를 표현하면 동백꽃이 된다.
4. 카네이션과 같은 주름이 많은 꽃잎은 위에서 아래쪽으로 이동시키며 좌우로 미세하게 흔들어 꽃잎의 섬세한 주름을 표현한다. 이때 수저나 작은 접시는 돌리지 않고 손으로만 주름을 표현한다.
TIP.
앙금을 만드는 짤주머니는 집에서 사용하는 빈 튜브나 비닐의 꼭지를 잘라서 사용하면 된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체험을 할 수 없던 욜로 아카데미의 전통 디저트 체험! 촬영의 처음부터 끝까지 든 생각은 이 좋은 체험을 청아람 가족들이 할 수 없다는 안타까움이었다. 하지만 쌀로 만든 우리 고유의 떡을 이용한 아름다운 웰빙 케이크, 좋은 재료로 가득 채운 곶감단지를 보니 허전했던 아쉬움을 채울 수가 있었다. 다가오는 추석, 선물과 다과로 걱정이 있다면 이번에는 떡케이크와 곶감단지 도전으로 수제 선물을 마련해보는 건 어떨까.
※ 이번 욜로 아카데미 체험 촬영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방역수칙을 준수해 촬영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