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105
JANUARY · FEBRUARY 2021
VOL 105
JANUARY · FEBRUARY 2021
Dear Story
DAPA 백과사전
DAPA는 자연이 준 선물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하루에는 환한 낮만 있는 것이 아니라 어두운 밤도 있기에, 빛은 필수적입니다. 빛은 밝음뿐만 아니라 따뜻함도 전달합니다. 때로는 인생의 하이라이트 같은 순간을 만들어주기도 하죠. 이번 호에서는 우리가 생활하는 모든 곳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불꽃’에 관련된 발명품을 소개합니다.
# 1. 하늘을 수놓은 기념식
연화를 전쟁터의 신호로 사용하던 중국은 9세기에 화약제조법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불꽃을 발견합니다. 화약이 폭발하면서 발생하는 불빛과 폭음, 연기를 보고 불꽃놀이를 고안해 낸 것입니다. 이후 귀신을 쫓기 위해, 좋은 일을 축하하기 위해, 전투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서 등 제사와 축하행사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14세기에 들어서는 마르크 폴로가 중국의 화약을 서양에 전파하면서 이탈리아 피렌체를 비롯한 유럽 축제에서 불꽃놀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2. 놀람과 기쁨을 배가하는 소품
생일 폭죽은 작고 아기자기한 모양을 가졌지만, 큰 폭죽과 마찬가지로 황, 질산칼륨, 목탄을 혼합해서 만든 화약입니다. 폭죽(爆竹)의 한자를 풀이하면 ‘대나무를 터뜨리는 것’이라는 말인데, 7세기 중국 수나라 시대에 악귀를 물리치기 위해 대나무를 태워 폭발시키는 소리를 낼 때 사용하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이는 점차 대나무통에 화약을 말아 넣어 터뜨리는 형태로 변화했습니다. 폭죽 끝에 있는 실은 화약에 불을 붙여 터뜨리는 기폭제 역할을 합니다.
# 3. 흡연자들의 잇템
라이터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지포 라이터’가 탄생하기 이전, 제1차 세계대전부터 군인들에게 보급되던 ‘임코 라이터’가 있었습니다. 탄피를 개조해 만든 몸체에 뚜껑에 달린 부싯돌을 이용하여 심지에 불을 붙이는 방식의 임코 라이터는 웬만한 바람으로는 잘 꺼지지 않는다고 하여 방풍 라이터라고도 불렸습니다. 이 때문에 전쟁통에서 흡연하는 병사들에게 인기가 높았으나,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1941년 지포 라이터가 미국의 군수품으로 지정되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됩니다.
# 4. 획기적인 이동수단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명품 자동차 브랜드, ‘벤츠’의 설립자인 카를 프리디리히 벤츠가 바로 가솔린엔진을 장착한 자동차를 최초로 만든 장본인입니다. 1878년, 벤츠자동차사를 설립하고 이듬해 가솔린엔진을 발명한 그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1885년 가솔린엔진의 3륜차, ‘벤츠 페이턴트 모터바겐’ 개발에 성공합니다. 건전지를 이용해 높은 전압의 스파크 플러그로 엔진을 점화하는 방식, 기존의 엔진이 쉽게 꺼지는 증기자동차의 단점을 보완했습니다.
# 5. 위기의 순간, 터져나오는 공기
에어백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 해군 엔지니어로 근무했던 존 헤트릭이 어뢰에 활용된 압축 공기에서 영감을 얻어 발명한 장치입니다. 하지만 초기 모델은 운전자가 직접 작동을 시켜야 하고, 펴지는 속도도 느리다는 점에서 부족함이 있었습니다. 이후 1968년 앨런 브리드가 충돌 상황에서 뿜어져 나오는 질소 가스를 활용, 안에 공기자루를 채우는 방식으로 보완했습니다. 질소 가스가 약 0.05초 이내에 공기자루에 들어가 외부로부터 받는 충격을 완화시켜 주는 것입니다.
# 6. 맛있는 음식의 핵심은 불에 있다
가스레인지는 1802년 오스트리아의 화학 제작업자인 제카우스 빈츨러가 도입한 것으로, 작은 가스 조리기로 음식을 요리하는 디너파티를 연 것이 그 시작이었습니다. 이후 영국 노스햄튼 가스회사의 매니저인 제임스 샤프가 자신이 직접 설계한 가스레인지를 설치해 시험해보면서 정식 특허를 냈습니다. 하지만 상용화된 것은 영국의 대도시들에 가스관이 설치된 1880년대부터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