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2008년 흥행작인 영화 <신기전>은 조선의 새로운 무기 개발을 두려워한 명나라의 방해 공작에도 결국 우리 기술로 ‘신기전’을 개발한다는 내용이다. 신기전은 영화 속 가상의 무기가 아닌 1448년 세종 30년에 완성된 우리나라 최초의 다련장 무기다.
글. 화력사업부 포병사업팀
현대에 이르러 남북으로 대치된 상황 속에서 북한군의 수많은 방사포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군은 다련장과 자주포의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왔다. 다련장은 국방과학연구소에서
1986년에 130mm 다련장 로켓 구룡(K-136)을 개발해 군에 처음 배치됐다. 발사관에 36발의 로켓이 탑재되어 있고, 탄의 종류에 따라 사거리는 23~36km까지
운용할 수 있다.
2000년대에 이르러 우리 군은 1986년에 전력화돼 장기간 운용한 130mm 다련장 ‘구룡’을 대체하기 위해 230mm급 다련장인 ‘천무’를 소요하기로 결정하고 연구
개발을 시작했다. 천무는 개발을 시작해 약 2년간의 시험평가 과정을 거쳐 2013년에 개발을 완료, 2015년부터 군에 전력화됐다.
천무는 우리나라 주변국에서 보유한 장비와 비교해 볼 때 기동성, 화력, 생존성 측면에서 우수한 기술력과 성능을 보유하고 있어 전 세계에서 주목하는 무기체계 중 하나다. 이를
입증하듯 2022년도에 200여 문을 폴란드에 수출하는 성과도 거두어 K9 자주포에 이어 천무까지 K-방산수출을 선도하고 있다.
주변 국가와의 기술 경쟁과 성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며 지금도 계속 진화 중이다.
무기체계 획득 절차상 무기체계가 개발되고 그 무기체계를 대체하는 신규 무기체계가 등장하기까지 약 25~30년이 소요된다. 천무 역시 새로운 다련장으로 교체되기 위해선 아직
15~20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다. 천무는 10여 년 뒤 신규 다련장으로 개발되거나 성능개량에 대한 소요를 대비해 다양한 핵심기술을 연구 중이다. 현재 천무탄의 사거리를
증대시키기 위해 필요한 유도탄 장사거리 추진 기술을 연구 중이고, 장거리에 위치한 적을 보다 더 정밀하게 타격할 수 있는 정밀 유도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표적 성질에 따라
다양한 탄종을 선택해 개별타격이 가능한 기술도 연구 중인 가운데 이와 병행해서 현재 운용 중인 천무도 양산 차수별 디자인과 안전, 사용자 편의성 측면에서 보다 더 개선된
장비가 군에 전력화되도록 기존에 천무를 운용하는 야전부대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관련 사항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1474년 편찬된 병기도설에 따르면 신기전은 소신기전에서 대신기전까지 5가지 종류로 사거리는 150m에서 2km까지 운용이 가능하고 폭약 장착 여부에 따라 다양한 목적으로
운용됐다고 한다. 1448년 세계 최초의 다련장인 신기전을 개발한 선조들의 후예가 다련장의 기술 진화와 K-방산수출의 선도자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지금도 밤낮으로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
이름 뜻
다련장로켓으로 하늘을 뒤덮는다
이름 유래
2011년 전 국민 대상 이름짓기 공모를 통해 선정
최대 사거리
80km(구룡의 최대사거리는 36km, 군단의 작전반경을 획기적으로 늘리는데 기여)
탄의 종류
다양한 전장환경에서 사용이 가능하도록 고폭탄, 유도탄, 무유도탄 종류로 개발
탄의 위력
탄 1발당 축구장 3~4배 면적 초토화
발사대 장착
발사대 하나에 로켓탄 12발 장착
특이사항
기존에 운용하던 구룡이 도태되더라도 군에서 다량으로 보유 중인 130mm 구룡탄을 천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해 국가 예산 절감
다련장 : 다수의 로켓탄 발사통을 상자형 또는 원통형으로 배열한 발사기로 통상 차량에 탑재해 자주화되어 있다. 다수의 로켓발사관을 상자형인 발사기에 나란히 수납한 것으로 통상 차량에 탑재하거나 혹은 견인하여 기동성을 가진다. 다련장은 동시에 대량의 화력을 집중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 전술로켓 무기로 광역지역의 동시 제압, 대포병사격, 살포 지뢰의 투하 등에 적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