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아람

VOL 104

NOVEMBER · DECEMBER 2020
홈 아이콘 Dear Story DAPA 연구록

대한민국 최초의 훈련함,
마침내 해군의 품으로

최첨단 IT 기술을 접목한 해상 교육·훈련함 인도

지난 10월 20일 최초 훈련함(한산도함)이 드디어 해군에 인도되었다.
이제 우리 해군은 해상에서 실전적인 교육과 훈련이 가능해짐으로써 전투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고, 각종 재난 현장에 투입되어 구호활동도 이행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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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교육·훈련을 위한 함 필요성 절실

일본, 중국, 러시아 등과 달리 우리 해군은 창설 75년 동안 훈련함이 없었다. 이에 현재까지 해군은 해상 실습훈련 지원을 위해 최전방 해역에서 작전 임무를 수행하는 전투함을 한시적으로 차출해왔다. 전투함을 활용한 실습훈련은 생생한 현장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는 긍정적 효과도 있지만, 교육을 위한 별도의 공간이 확보되지 않아 교육생들이 좁은 공간에서 함 승조원들과 얽혀 교육을 받아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

또한 함 운용을 위해 각종 장비를 승조원들이 우선적으로 사용하다 보니, 실습 기회가 다소 부족해 교육 효과가 반감되는 측면도 있었다. 이에 해군은 2006년 6월 교육훈련을 전담하는 훈련함 소요를 결정했고, 2015년 10월까지 탐색 개발을 완료했다. 그리고 2016년 6월 현대중공업에서 함 건조를 시작했다. 2018년 11월, 훈련함을 최초로 물에 띄우는 진수식을 거행했고, 이날 훈련함 이름을 임진왜란 시 ‘삼도수군통제영’이 설치된 한산도의 지명을 따서 ‘한산도함’으로 명명했다.

훈련은 물론 전투, 구호활동에도 활용 가능한 함 건조

훈련함은 스텔스 함형1)을 적용한 최신예 함정으로 전장 142m, 높이 18m, 경하톤수2)는 4,500톤급이다. 엔진은 가스터빈과 디젤엔진을 복합 운용하며, 고속 항해 시 가스터빈을 이용해 최대 시속 43㎞로 항해할 수 있다. 장거리 이동 시에는 디젤엔진을 사용해 단 한 번의 급유로 우리나라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까지 항해할 수 있다. 또한 국산 전투체계와 76mm 및 40mm 함포를 탑재했고 대유도탄 기만체계도 장착되어 유사시에는 대함전, 대공전, 대유도탄전까지 수행할 수 있다. 교육·훈련체계는 모의전투 숙달이 가능한 CBT(Computer Based Training) 시스템이 탑재되어 구축함과 호위함은 물론 해군에서 운용 중인 다양한 함정에 대해 교육할 수 있다.

내부 구조는 120명의 승조원 외에 300여 명의 교육생들이 생활할 수 있는 격실과 최적의 교육·훈련이 가능하도록 강의실 및 실습공간을 체계적으로 분리해 구성됐다. 뿐만 아니라 중환자를 처치할 수 있는 3개의 수술실과 진료실 및 음압 병실을 갖추고 있어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에도 대응할 수 있고, 해난 사고 시 의무 지원, 헬기로의 신속한 인원 이송 등 다양한 구호활동 임무도 수행할 수 있다. 한산도함의 의무 지원 능력은 우리 해군함정 중 가장 큰 독도함 의무 구역 대비 1.8배가 넓어 해상에서 발생한 전상자 초기 처치와 후송을 담당하는 ‘전상자 구조·치료함’ 임무에도 톡톡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1) 스텔스 함형은 수상함정이 발생시키는 각종 신호를 감소시키는 기술을 적용해 생존성향상을 확보
2) 경하톤수는 연료, 식량, 및 운항에 필요한 자재나 장비 등을 제외한 선박 자체의 무게

DAPA 연구록02 훈련함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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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함 실습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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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실

DAPA 연구록05 회복실

우리나라 해군의 발전을 견인할 훈련함

조선 선조 25년,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은 거친 바다 위에서 목숨을 걸고 한반도를 수호했다. 수차례 승전보 중 가장 큰 승리를 거둔 것은 바로 한산도대첩. 이러한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이어받은 것이 바로 한산도함이다.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자체 건조된 전용 훈련함.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 몇 척으로 적을 물리친 것처럼 다양한 능력으로 향후 해군의 교육과 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방위사업청 정삼 전투함사업부장은 “훈련함이 해군 임무에 투입되면 최첨단 교육·훈련체계를 활용해 우리나라 해군의 전투력을 격상시키고, 각종 재난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선봉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연구·개발을 주관한 조선소는 구축함, 잠수함 및 지원함과 더불어 이번 훈련함까지 건조함으로서 명실상부한 조선 강국의 위상을 확고히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며 일자리 창출과 연속적인 생산성 규모를 유지할 수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고 전했다.

현재 한산도함은 해군에 인도되었다. ‘최정예 해군 양성 대한민국 최초 훈련함’으로 대한민국 영해 수호를 앞장서는 한산도함의 항해를 기대해본다.

대한민국 최초 훈련함, 한산도함!(방위사업청 유튜브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