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아람

VOL 104

NOVEMBER · DECEMBER 2020
홈 아이콘 Add Culture 욜로 아카데미

꽃과 함께한 로맨틱한 하루!
연말 분위기메이커, 캔들 리스 & 미니 트리 도전기

꽃이 예뻐 보이는 이유는 내 안에 꽃이 있기 때문이다. “아니, 한겨울의 웬 꽃” 하며 오해하시는 분들은 없길 바란다. 꽃으로 시작하나, 그 결과물은 올겨울을 환하게 비춰주는 작품이 될 것이다. 그래서 오늘 욜로 아카데미 8기생들은 나만의 캔들 리스와 미니 트리에 도전하기 위해 모였다. 초보도 괜찮다. 꽃이 예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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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예뻐서요, 곰손과 왕초보도 괜찮아요

퇴근 시간에 맞춰 부리나케 모인 욜로 아카데미 8기생. 오늘의 주인공은 대화력사업팀 김민경 주무관, 군사구매협력담당관 정다겸 주무관, 공직감사담당관 정유진 소령, 대외미래전력사업국제계약팀 김기환 중령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욜로 아카데미의 기회가 줄어서인지, 오늘만을 기다렸다는 그들. 테이블에 올려져 있는 재료를 본 순간, 빨리 꽂아보고 싶은 충동에 가득 찬 눈망울이다.

시작 전 앞치마를 매고 테이블에 앉아 꽃부터 잡은 8기생. 눈앞에 형형색색 재료에 빠져 바로 꽃을 꽂으려 했지만 애석하게도 강사의 첫 강의는 안전한 가위질이었다. 가장 주의할 점은 꽃을 자를 때 손의 안쪽으로 가위질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 반드시 바깥쪽으로 잘라야 손을 다칠 위험이 없다는 것. 그래서 가위질부터 배운 다음, 꽃을 연습용 플로럴 폼(물을 흡수하는 합성수지)에 꽂기 시작했다. 곰손이라 걱정하는 사람을 위해 강사가 말해준다. “꽃이 예뻐서 다 괜찮습니다. 연습이니 가벼운 마음으로 쏙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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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로맨틱한 캔들 라이트 디너는 어떠세요

이제 연습은 충분하다는 자신감에 가득찬 두 명, 캔들 리스의 주인공은 김기환 중령과 정유진 소령이다. 먼저 본인이 원하는 기초 식물로 플로럴 폼을 덮는다. 이때 취향이 확실하게 갈리는 듯하다. 김기환 중령은 유칼립투스와 미모사를, 정유진 소령은 피어리스를 중심으로 기반을 잡았다.

기초 식물로 잘 덮은 후, 이제 다양한 꽃들로 볼륨감을 줄 차례이다. 오리목, 브루니아, 오렌지 컬러의 버질리아, 핑크 컬러의 자나장미, 강렬한 레드 컬러의 니겔라와 스라 등 다양한 드라이 소재의 꽃들이 많았다. 레드, 핑크, 오렌지, 화이트 등 다양한 컬러와 소재로 섞어주면 된다.

어느 정도 볼륨감이 생겼다면 한쪽에 포인트 플라워를 만들어야 한다. 마치 주인공을 보여주듯이 가장 맘에 드는 꽃을 무리 지어서 한 부분을 장식한다. 특히 니겔라와 같이 작고 가느다란 식물은 꽃보다 높게 꽂고, 한 번에 3~4송이 정도 같이 모아주는 것이 포인트다. 그렇게 돌려서 꽂다 보면 어느새 예쁜 캔들 리스가 완성! 예쁜 꽃과 함께 로맨틱한 캔들 라이트 디너를 즐겨보자. 연말 분위기는 반드시 올라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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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찍한 미니 트리로 맞이하는 감성 가득 크리스마스

정중앙 일자! 미니 트리의 시작은 정석처럼 시작된다. 오로지 위에서 일자로 꽂아 사선대로 내려오는 것. 비단 향나무를 잘라 소나무의 모습을 생각하며 꽂으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버리자. 생각보다 어렵다는 말에 쉽게 수긍이 가지 않았던 김민경 주무관과 정다겸 주무관. 하지만 시작해보니, 형태를 갖추는 일이 생각보다 어렵다고…. 다행히 친절히 알려주는 강사의 조언과 연습을 통해서 천천히 트리의 윤곽을 잡기 시작했다. 마치 초록 새싹이 빠르게 자라 소나무가 되듯이.

하나하나 가위로 잘라야 하며, 꽂는 부분의 1~2㎝는 잎을 제거해야만 한다. 반복 작업이지만 나무에서 거대한 숲이 되듯, 트리의 윤곽과 함께 두 주무관의 미소가 밝아진다. 자! 이제는 트리에 예쁜 꽃과 소품을 추가할 시간. 한참 동안 꽃과 소품을 살펴보는 이들에게 별을 제안하는 강사, 하지만 누군가 그랬다. 취향은 존중해야 한다고. 강사의 제안은 제안일 뿐, 두 주무관은 각자의 취향에 따라 거침없이 꽂기 시작했다. 미니 산타도 달고, 장미도 달고, 안개꽃과 눈꽃송이, 빨간 리본부터 솔방울까지…. 크기만 작을 뿐, 매달릴 건 다 갖춘 크리스마스 작품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캔들 리스에서 미니 트리까지, 각자 선택한 꽃의 조합으로 풍성한 작품을 완성한 시간이었다. 원하는 높이로 꽃을 자르고, 그것을 높이차를 두고 꽂아가며 구성하는 작업. 그것은 작은 자연물에 집중하고 손으로 만지는 자체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시간이었다. 시간과 정성이 더해져 만들어진 단 하나뿐인 소중한 작품! 이것으로 연말 분위기가 한층 달라지지 않을까. 한겨울 속 꽃과 함께한 향기로운 하루가 오래 지속되길 바라본다. 인생은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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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욜로 아카데미 체험 촬영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방역 수칙을 준수해 촬영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