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아람

VOL 108

MAY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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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국방 챌린지 추진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적 기술개발 시도

미국 국방부 산하 DARPA(Defence Advanced Research Project Agency)는 민간의 관심을 촉발해 기술개발을 유도하고, 개발된 기술을 다시 국방에 활용해 국방 과학기술의 역량을 강화하고자 높은 상금을 제시하는 ‘챌린지(Challenge)’라는 기술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2004년부터 2005년까지 개최된 ‘그랜드 챌린지(Grand Challenge)’는 민간의 자율주행차에 대한 높은 관심을 유도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관심은 곧 기술개발을 위한 적극적인 참여로 이어지고, 참여와 도전으로 신기술이 개발됐다. 이처럼 미 국방부는 로봇, 해킹, 우주 등 다양한 분야의 챌린지로 민간의 우수 연구팀을 발굴하고 기술사업화를 앞당겨 기술 역량을 강화해왔다. 자발적인 참여와 도전을 위한 ‘기회’의 제공이 혁신적인 기술개발의 선순환으로 이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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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 기술개발을 위한 미래국방 챌린지

방위사업청도 국방 연구개발 사업의 한계를 넘어서는 혁신적인 기술개발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추진한다. 그 일환으로 2021년에는 기존에 개최했던 ‘미래도전기술경진대회’를 ‘미래국방 챌린지’로 확대하고, 혁신적인 기술개발을 위한 새로운 계기를 마련했다. 창의적이면서도 대담한 기술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국방 챌린지는 미래 전장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첨단 국방 기술 확보를 위해 대내외 우수한 인력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도전을 유도하는 경쟁형 R&D 프로젝트다.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난제를 다년도에 걸쳐 도전하는 것이다. 신규과제가 착수되면 매년 단계를 높여 더 어려운 과제에 도전하고 새로운 주제를 다시 발굴해 기존과제와 신규과제를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주제를 발굴하면, 도전 목표인 ‘난제’를 제시하고, 난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기술 분야는 ‘트랙’으로 나누어 구분한다. 예를 들어 ‘자율비행’의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행체 제작 기술’, ‘연료 및 파워팩 관련 기술’, ‘항법기술’ 등 다양한 필요 기술을 분류하고 각 기술이 개별 트랙으로 구성되어 도전 과제로 제시한다.

민간의 참여 유도를 위해 높은 수준의 후속 연구비를 지급하는 것도 특징이다. 2021년 23억 원 규모로 시작해 매년 300억 원 규모의 재원으로 단계별 우수연구팀을 선정해 후속 연구비를 지급하며 최종목표 달성 시에는 연구개발 장려금도 지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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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자율비행 챌린지 추진

2021년에는 자율비행 챌린지가 시작한다. 복잡한 전장 상황에서 군수품 운송과 긴급수송 등의 임무를 수행하려면 수동조작으로는 임무 수행에 제한이 있다. 이를 극복하는 자율비행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자율비행기술, 연료 및 파워팩 관련 기술, 항법기술 등이 필요하다. 이를 고려해 ‘장기간 비행이 가능하면서 정해진 지역으로 무게 30kg의 화물을 안전하게 운송할 수 있는 자율비행기술 개발’을 목표로 한다.

자율비행 챌린지는 전문가 대상 3개 트랙과 일반부 2개 트랙으로 구성해 전문가 대상으로는 가상경로 자율비행과 가상의 장애물 회피 능력을 평가하는 자율비행 운송기 제작 부문, 장기 비행 가능 연료 및 배터리 기술을 평가하는 자율 장기비행 부문, 자율비행 알고리즘 개발을 목표로 하는 자율비행 알고리즘 부문으로 개별 트랙이 구성된다.

이와 함께 드론 오래 날리기, 미로 찾기, 화물 운송 등 일반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도 병행한다. 혁신적인 기술개발과 함께 국방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 높아지길 기대한다.

국방 과학기술의 역량을 키우다

미래국방 챌린지가 미국의 DARPA 챌린지와 같은 혁신적 기술개발의 기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동안 국방 기술개발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국방 과학기술 역할에 대한 국민의 긍정적 인식이 낮았던 만큼, 국민의 공감대를 얻기 위한 지속적인 홍보도 병행되어야 한다.

그동안 혁신적인 국방 R&D 체계의 확립을 위해 더 많은 참여와 도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이 언급됐다. 방위사업청은 유연하고 혁신적인 시도를 지속해 나갈 것이다. 미래국방 챌린지는 기존의 연구개발과는 달리 새로운 R&D를 통해 현재의 기술 수준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국방 과학기술을 확보할 좋은 계기가 될 것이며, 또한 잠재된 민간의 기술 역량을 이끌어내는 특별한 계기로 활용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