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S 신호 교란에 대응하는 항재밍(Anti-Jamming) 기술은 여러 형태로 개발되고 있다. KUH ‘수리온’에도 항재밍 GPS 기술을 탑재해 육군에 인도했다. 이를 통해 우리 군의 작전능력이 증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항재밍 GPS가 개선된 KUH ‘수리온’ 초도기를 육군에 4월 15일 인도했다. 항재밍 GPS는 군용 GPS와 전파 교란 방지장비를 조합해 위성의 위치 신호와 적의 전파 방해 신호를 구분해 교란된 정보를 차단함으로써 조종사가 항공기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도록 하는 장비이다.
GPS는 항공기, 선박 운항, 차량용 내비게이션, 휴대폰, 등산 등 일상생활의 많은 곳에서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군사장비, 특히 군용항공기에서는 신속하고 정확한 위치 확인을 위해 GPS는 필수적인 장비이다. 최근 전파 방해 기술과 장비가 나날이 발전하고 군사적인 위협이 증가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적의 재밍에 의한 GPS 무력화를 방지하는 항재밍 GPS는 최우선으로 고려돼야 할 요소이며 현재 개발 또는 도입 중인 무기체계들의 요구 조건에 기본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하지만 예전에 전력화가 이루어진 항공기는 전파 방해에 취약한 GPS 안테나를 사용해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국가 영공을 수호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방위사업청은 GPS 정상 신호에 대한 선택 능력을 높여 적의 신호 교란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하도록 육·해·공군의 항공기에 개선된 항재밍 GPS 안테나와 수신기를 장착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2년까지 사업을 완료해 전파 방해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작전 수행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항재밍 GPS 체계사업이 완료되면 적의 위치 교란 신호를 무력화하고 정확한 신호를 식별할 수 있어 우리 군의 작전 능력이 증강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