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보훈의 달인 6월 대한민국 영해를 지킬 두 번째 대형수송함인 ‘마라도함’이 해군에 인도됐다. 마라도함은 2008년 첫 번째 대형수송함인 ‘독도함’이 전력화된 이후 최신 국내기술과 독도함의 운용과정에서 확인된 개선사항 등을 반영해 건조된 최신예 함정이다. 마라도함은 2014년 12월 방위사업청이 한진중공업과 함 건조 계약을 체결한 이후 2018년 5월 14일 진수식이 거행됐고, 2019년부터 시운전 및 시험평가를 통해 성능확인을 마쳐 지난 6월 24일 해군에 인도됐다.
함정사업부 전투체계사업팀
대형수송함(LPX: Landing Platform eXperimental) 사업은 1997년 군으로부터 소요가 제기돼 1999년 기본설계, 2002년 상세설계 및 함건조 등 과정을 거쳐 2005년 7월 12일 당시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최초 대형수송함인 독도함의 진수식이 거행됐다. 이날 우리 영토의 상징인 독도에 대한 국민의 사랑과 해양수호정신을 고취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함명을 ‘독도함’으로 명명했다.
독도함은 2008년 취역한 이후 각종 국가적 위기 및 재난상황에서 현장 지휘함 역할을 완벽히 수행해 국민을 지키고 보호하는 대한민국 대표 함정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2018년 대한민국 국제관함식 행사 등 국가 주요행사에 참가해 전 세계에 대한민국의 막강한 국력을 보여주는 대한민국 국력의 상징이 됐다.
독도함에 이어 두 번째로 해군에 인도되는 마라도함은 한반도 남방해역과 해상교통로 수호 의지를 담아 대한민국 최남단 섬인 ‘마라도’로 함명이 정해졌다. 독도함과 같은 1만 4,500톤급 수송함으로 길이 199m, 폭 31m, 최대속력은 시속 23노트이며, 승조원과 상륙군 등 1,000여 명의 병력과 헬기 10대, 전차 6대, 고속상륙정 2척 등을 탑재할 수 있다.
마라도함은 독도함 건조 시 해외에서 도입했던 탐색레이더, 적외선탐지장비,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체계를 성능이 더 우수한 국내개발 무기체계로 대체해 정비성이 향상되고 유지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독도함보다 성능이 향상된 전투체계와 최신 4면 고정형 레이더를 탑재함으로서 지휘통제함 임무 수행 능력 및 함정 생존성이 크게 향상됐다. 그리고 비행갑판 강화를 통해 수직 이착함 항공기(MV-22)의 원활한 운용이 가능해졌으며, 현측 램프(전차 등 탑재 차량과 사람들이 출입하는 좌측 출입구) 보강을 통해 해병대가 보유한 전 장비를 모든 부두에서 탑재할 수 있어서 상륙작전 수행능력이 향상됐다.
해군에 인도된 마라도함은 승조원 숙달훈련 등의 과정을 거쳐 올해 후반기부터 상륙작전을 위한 병력과 장비수송을 하는 대형수송함의 역할 뿐만 아니라 해상기동부대나 상륙기동부대의 기함(旗艦)이 되어 해상작전을 지휘통제하는 지휘함의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대형 재해·재난 시 구조작전 지휘, 유사시 재외국민 철수, 국제 평화유지활동 등 군사작전 외에 국가 정책 지원을 위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