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국내 기업의 우수한 방산제품이 미국의 조달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한·미 FCT Industrial Day 행사를 개최해 30개 국내 기업, 44개 제품을 홍보하는 자리 등을 마련한다. 이를 통해 방위사업청은 미국으로 K-방산 수출 무대를 넓힐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다목적 무인차량 ‘아리온 스멧(ARION-SMET, 좌측 사진)’은 유·무인 복합체계(MUM-T)에서 운용할 수 있는 무인차량으로 전장상황에서 2가지 운용 개념으로 운용할 수 있다. 첫 번째 운용 개념은 전투모드이며, 보병 부대 선두에 위치해 적 감시정찰 및 화력지원을 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지원모드로 탄약 운반 및 환자 수송 업무를 수행한다. 이러한 다목적 무인차량은 전장상황에서 전투 효율을 증대시킬 수 있으며, 인명 피해 최소화를 통한 병력 손실을 줄일 수 있는 무인차량이다.
방위사업청은 국방기술진흥연구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공동으로 2월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구미, 창원 등에서 ‘한·미 FCT Industrial Day’ 행사를
진행했다.
FCT(Foreign Comparative Test)는 미국 국방부가 주관하는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는 우수 장비와 기술을 동맹국과 우방국의 시험평가 후 군의 요구도와 기술
수준을 고려해 국방 조달로 연계하는 제도다.
이번 행사는 국내 기업에 FCT 사업을 소개하고 우수한 제품을 홍보할 기회를 부여하며, 미국 FCT 관계자에게는 미군의 소요를 신속하게 충족시키기 위한 제품을 식별할 자리를
제공해 주는 등 한·미 호혜적 측면에서 마련됐다.
행사는 총 3일로, 1일 차에는 참석을 희망한 47개 국내 기업에 FCT 사업을 소개하는 자리와 정부-기업 간 상담회를 마련, 2일 차에는 미국 FCT 관계자가 무인수상함용
2.75인치 유도로켓과 다목적 무인차량을 각각 시험평가 중인 LIG넥스원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방문해 사업추진 방안을 토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3일 차에는 카이스트 내
국방기술진흥연구소 벤처센터 등을 방문해 기관 및 연구시설 소개와 관련 토의를 이어갔다.
방위사업청장은 “FCT와 같은 미국의 신속획득프로그램은 국내기업의 우수한 제품이 미국의 조달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지름길”임을 강조하며 “FCT에 참여한 많은 기업이 미국
국방조달과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FCT팀은 우수한 제품을 선별하기 위해 2~3년 주기로 동맹국과 우방국을 방문하는데, 이번 FCT팀의 방한은 코로나19 여파로 2019년 이후 4년 만에 이루어졌다.
2019년 비궁 시험을 목적으로 방한했지만, FCT 사업만을 위해 정부 간 회의를 포함한 별도의 행사 개최는 이번이 처음이다. 방위사업청은 이번 행사 개최를 위해
국방기술진흥연구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함께 작년 10월부터 적극적인 업무협의를 추진해 왔다.
이번 행사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한·미 FCT 교류의 장을 정례화하고 미국 국방부 FCT 관계기관과 다각적인 소통 채널을 확보함으로써 우리 제품을 홍보하고 국내 기업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무인수상함용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은 관성항법장치(중간), 적외선영상(종말) 유도방식을 갖췄다. 미국은 모선의 통제를 받는 무인수상함에 발사대를 장착해 비궁을 탑재 후 연안으로 접근하는 적의 고속정 등을 효과적으로 제압·무력화하기 위한 무기체계로 운영하는 FCT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국산 무기의 수출 확대 및 지원을 위한
개별 ‘워킹그룹’을 통합한 One Team 체제가 구성됐다.
각 무기체계별로 나눠진 팀을 통합한 체제는
수출 계약 이행과 적기 납품 등의 협력으로
통합 시너지를 이뤄내고 있다.
글. 기반전력사업지원부 기반전력사업총괄팀
방위사업청은 지난 2월 소요군,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방산업체 등이 모인 가운데 One Team(원팀)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은 한국과 폴란드 방산수출
지원을 위해 구성된 K2 전차, K9 자주포·천무, FA-50경공격기로 나눠진 개별 워킹그룹을 원팀으로 통합한 형태에서 진행됐다.
원팀은 방위사업청, 국방부, 육·공군, 출연기관, 방산업체 등 이해관계자들로 구성, 무기체계별 분산된 워킹그룹이 하나로 모인 형태로 수출 현안 등에 대해 긴밀하게 협력한다.
지난해 폴란드 정부와의 전체 규모 약 61조 9천억 원이라는 단일국가와 체결한 규모 중 가장 큰 규모의 수출을 이뤄낸 바 있다.
이후 각 워킹그룹은 현지 교육, 부품 단종, 제3차 수출 이전 등을 협력해 제반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 폴란드 사업 계약 이후 6개월이 채 되지 않아 K2
전차 10대, K9 자주포 24문을 조기에 납품하는 실적을 거두며 적기 납품에 대한 우리 정부와 방산업체에 대한 신뢰도 제고를 비롯해 우리 무기체계의 우수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었다.
원팀은 정기적인 운영을 통해 해당 무기체계의 소요군과 수출 구매국 ‘두 마리 토끼’를 만족할 수 있도록 원팀 구성원들과 지속적인 소통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2027년까지 방산수출 4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방위산업을 국가전략·미래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에 첨단전력 건설과 방산수출 확대의 선순환 구조 마련을 위해 정부
기관, 군, 출연기관 및 국내업체가 모두 힘을 합쳐 방산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번 통합워크숍은 3개의 워킹그룹의 상호수출 진행현황 정보 및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얻을 수 있는 무기체계의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원활한 방산수출 지원을 위해 원팀으로 수출 추진현황과 주요 현안 조치 결과 등을 공유했다. 워크숍에는 방위사업청장과 해당 무기체계사업부장,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육·공군,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국방기술진흥연구소 및 해당 무기체계 업체인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및 한국항공우주산업 등 약 80명이 참석했다.
특히, 워킹그룹은 폴란드 현지업체와 컨소시엄 관련하여 무기체계 원팀 차원에서 공동대응하며, 소요군이 무기체계(K2 전차, K9 자주포·천무, FA-50) 유저클럽에 적극
참가해 최신
노하우와 회원국 간의 정보공유 활성화 방안을 토의했다. 세부적으로 공군은 2010년부터 공군주도로 T/FA-50 유저클럽인 KTCG(Korea Technical
Coordination Group)를 운영 중이며, K9 자주포 유저클럽은 업체 주도로 2022년부터 운영돼 왔다. K2 전차 유저클럽은 운영 시기와 방법 등을 추가로
검토해 방산수출과 정보 공유의 장이 되도록 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노르웨이 K2 전차 수주 무산에 따른 사례 분석을 통해 K-방산수출 확대를 위한 방안을 모색과 수출품에 대한 품질보증, 기술수출 증가에 따른 기술수출 관련 현안
및 발전 방향 토의도 이뤄졌다. 마지막으로 무기체계 워킹그룹은 폴란드의 국군의 날 행사와 MSPO(Miedzynarodowy Salon Przemyslu Obronnego)
국제방산전시회에도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