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한 취미

테니스 르네상스 시대

‘어르신의 스포츠’라는 이미지가 있던 테니스는 이제 옛말이 된 지 오래다. 어느덧 대세가 된 테니스는 한창 인기를 끌던 골프를 넘어서며 인기종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단박에 걷어낸 테니스의 인기, 지금부터 실감해보자.

너도나도 테린이가 되다

코로나19로 사람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야외에서 적은 인원으로 할 수 있는 스포츠를 찾게 됐다. 그 첫 번째 스포츠가 골프였다. 이에 평소 골프를 즐기지 않던 사람들도 골프 배우기에 몰입했고, 골프 시장도 급증하는 수요에 진입 비용 등이 조금씩 낮아졌다. 하지만 아무리 저렴해도 1인당 30만 원을 호가하고, 하루 꼬박 경기를 즐겨야 하는 탓에 골프에 대한 애정도가 급히 식었다. 그 대체 스포츠로 테니스가 뜨면서 너도나도 테린이(테니스 초보자)가 되고 있다. 실제로 이 열기를 입증하듯 2022년 한 카드사의 빅데이터 분석 결과 2019년 대비 테니스 업종 매출이 440% 증가했다는 수치와 함께 대한테니스협회의 자료를 살펴보면 전국의 실내 테니스장은 2020년 600여 곳에서 지난해 700여 곳으로 늘었다. 인기의 척도로 불리는 SNS 인스타그램 해시태그도 2023년 2월 기준 96.9만 개 이상이 올라와 있다.

가성비는 기본이요, 가심비까지

그렇다면 갑자기 테니스에 바람이 불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가성비를 기본으로 가심비까지 충족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적은 인원이 모여 즐길 수 있는, 거리두기가 확실한 운동인데다 한두 시간 정도 짧게 투자하면서도 에너지 소모가 엄청난 유산소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에 헬스장을 가지 못하는 대신 테니스를 선택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 골프에 비해 비용이 적게 든다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 장빗값이나 코트 대여비 등 비용 측면에서 골프보다 훨씬 합리적이라고 여긴 것이다. 여기에 가심비가 더해졌다. 인스타그램에 뽐내기 좋은 즉 ‘인스타그래머블(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 사진)’의 매력이 높아 깔끔한 테니스 코트에서 스커트나 핏이 적당한 반바지를 입고 라켓을 들면 자연스럽게 사진을 촬영해 ‘인증샷’을 올리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는 것이다.

진입장벽이 낮아진 테니스

테니스 열풍에 결정적 이유 한 가지가 더 있는데, 바로 ‘진입장벽’이 낮아졌다는 점이다. 몇 년 전만 해도 코트가 있는 먼 곳까지 가서 테니스를 배우는 수고를 감수해야 했고, 야외 스포츠인 만큼 날씨에 많은 제약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 날씨 때문에 취소되고, 멀리 가야만 테니스를 치는 일이 사라졌다. 실내테니스장이 많아지기 시작하면서 코로나19 확산 전보다 전국의 테니스 장의 수가 증가했다. 그만큼 테니스에 대한 진입장벽이 쉬워진 탓에 테니스를 즐기려는 이들이 더욱 많아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실외 코트장에서 경기를 겨뤄보기 위해서 나갈 때 느끼는 ‘텃세’ 등이 테니스 초보자들에게 큰 스트레스로 다가왔는데, 테니스 앱으로 테니스를 함께 즐길 비슷한 수준의 실력을 갖춘 ‘테친’을 모집하거나, 예약 코트를 적절한 가격에 양도하는 등 새로운 테니스 문화가 생겨나면서 테니스의 인기는 ‘반짝’이 아닐 것으로 전망된다.

슬기로운 테니스를 위한 앱

나의 연습량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Zepp Tennis

‘Zepp Tennis’는 서브 통계, 서브 속도, 최고 속도 등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연습량을 확인하기 좋아 테니스를 꾸준히 치는 습관을 들이는 데에 도움을 준다.

테친이 필요하다면?
테니스프렌즈

테니스 전문 플랫폼 ‘테니스프렌즈’에서 테니스 인들을 위해 앱을 출시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친구처럼 테니스 일상을 공유하고, 실력을 확인할 수 있다.

테니스 경기를 라이브로
테니스TV

‘해외 테니스 경기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다. 라이브, 하이라이트 등의 기능을 갖추고 연간 최대 64개의 테니스프로투어 (ATP, WTA) 토너먼트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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