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보병의 최강 화력, 박격포

글. 화력사업부 대화력사업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러시아는 올해 초반부터 전술을 바꿨다. 소규모 보병부대 중 방어가 허술한 곳에 투입해 약점을 찌르는 식으로 운용하는 것. 이런 전장 환경에서 보병 주도로 야전에 쉽게 전개하고 강력한 화력 운용이 가능한, 박격포의 중요성이 대두됐다.

박격포의 현재와 미래

박격포의 역사는 포 자체의 역사와 유사하다. 현대적 박격포의 기원은 제1차 세계대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그 이전의 전쟁에서는 포병이 직접 보병에게 화력을 지원했다. 제1차 세계대전에서는 보병에게도 독립된 화력지원 수단이 필요해졌다. 그 결과 참호 진지에서도 쉽게 사격할 수 있는 현대적인 박격포가 탄생했다.

박격포는 45° 이상의 각이 높은 상태에서 사격할 수 있어 고지 뒤쪽이나 참호 공격, 높은 건물이 있는 시가전에서 효과적이다. 또한 높은 각도로 발사된 박격포탄은 지면에 거의 수직으로 떨어져 파편이 낙하지점을 중심으로 골고루 분포해 동일 구경의 포병 탄약보다 더 큰 살상 위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격포 발사 원리는 전통적으로 포구에 탄약을 장입하는 포구장전 방식을 적용한다. 포탄을 포 입구로 넣으면 포탄이 중력으로 인해 포신을 따라 낙하하면서 포탄 후미의 뇌관이 포신 내 공이와 충돌한다. 그 충격으로 뇌관폭발, 장약점화에 따라 형성된 고압이 탄두를 전방으로 밀어내어 탄두가 발사되는 것이다. 하지만 요즘은 원격 운용 등의 자동사격을 고려해 포병용 화포와 유사하게 포탑형태의 포미장전 방식을 적용하는 박격포도 개발되고 있다.

국내, 사격제원 자동 산출로 달라진 현재의 박격포

우리 군은 60mm, 81mm, 4.2인치(약 107mm) 구경의 박격포를 운용하고 있으며, 81mm박격포-Ⅱ 및 120mm자주박격포를 신규 개발 후 전력화 중이다. 81mm박격포-II는 현용 81mm박격포에 최신 기술을 적용한 체계다. 먼저 사격제원계산기를 통해 방위각 등 사격제원의 자동 산출로 사격 준비 시간 단축 및 정밀 사격능력까지 구비했다. 더불어 국내 우수한 첨단 소재 제조·가공 기술은 박격포 무게를 20% 감소시켰고, 차량 운반도 가능해짐에 따라 기동성이 향상 되었다.

120mm자주박격포는 기존 4.2인치 박격포보다 사거리 최대 2.3배, 화력이 1.9배 늘어났고, 차량의 회전 없이 박격포 자체가 360° 회전하면서 목표 변경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

또한 자동화 사격지휘체계 구축을 통해 타 체계와 연동해 실시간 임무를 수행한다. 특히 수동으로 산출하던 방식에서 사격지휘차량이 자동 산출한 사격제원을 활용하도록 개선됐다.

이로인해 획기적인 정확도 향상과 사격에 드는 시간·병력을 줄일 수 있게 됐다.

120mm자주박격포

해외, 무인화 기술 적용, 생존 가능성 보장과 정확성 향상

해외 박격포 발전 추세를 살펴보면 생존 가능성 보장과 정확성 향상을 위한 자동·무인화 기술을 적용한 120mm자주박격포가 개발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미국은 박격포 기술의 현대화를 추진해 핀란드 패트리아의 120mm박격포인 ‘NEMO’와 미 육군의 사격통제 시스템 및 박격포 탄약과의 호환성, 사거리 등을 시험하고 있다. NEMO는 원격운용 무인 포탑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으며 차륜형과 궤도형 장갑차량, 소형 고속정 및 컨테이너 등 다양한 플랫폼에 장착, 운용이 가능한 체계다. 이스라엘은 120mm박격포에 충격저감장치를 채택, 소형전술차량에 탑재한 SPEAR MK2를 개발해 운용한다. 또한, 이스라엘의 모든 박격포 체계에는 디지털화된 지상군 네트워크 시스템이 장착된 것으로 추정된다. 포탄 발사 전 표적 데이터가 자동으로 사격통제장치에 입력되어 정확도를 향상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 스마트 박격포탄 개발 고려, 유·무인 복합 전투 수행

미래 우리 군의 박격포 체계 발전 방향은 점차 감소하는 병력자원을 고려해 유·무인 복합 전투 수행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원격통제체계 등을 통한 무인화와 함께 AI 등의 첨단기술을 적용해 임무 수행 간 운용자의 생존 가능성 보장 및 전투 효율성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 또한, 민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정밀유도 박격포탄 등 스마트 박격포탄의 개발도 고려할 수 있다. 더불어 다양한 작전과 군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궤도형, 차륜형, 수륙양용 등에 즉각 적용된 모듈화된 박격포를 개발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전 세계적으로 오랜 기간 성능이 입증된 박격포는 보병의 대체 불가 전력이므로 앞으로도 미래 보병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

우리가 개발한 KF-21
이제 무장도 우리 힘으로!

글. 유도무기사업부 항공유도무기사업팀

KF-21 전투기 체계개발이 시제기 6대가 모두 출고되고 일부 무장발사 시험도 진행하는 등 멀기만 한 것 같았던 국산 전투기로 우리의 영공을 지키는 그날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KF-21이 튼 물꼬, 항공무장 개발

KF-21이 전투기로서 전투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전투기 자체의 성능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바로 탑재 가능한 무장이다. 현재 KF-21에 다양한 무장이 통합되고는 있지만, 안타깝게도 대부분 외국산 무장이다. 성능이 검증된 완성탄 위주로 통합을 진행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국산 무장의 부재는 최근 FA-50 경공격기의 폴란드 수출 등으로 KF-21의 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수출의 걸림돌이 되거나 수출 효과를 반감시킬 가능성이 있다. 우리의 유도무기 개발 기술 수준은 이미 세계적 수준이지만 이러한 기술은 유독 항공유도무기에는 적용되지 못했다. 이는 항공유도무기 자체는 개발할 수 있더라도 이를 체계 통합하고 시험할 수 있는 국산 전투기가 없었기 때문이다. KF-21 전투기 개발이 완료되면 비로소 항공무장 개발을 본격화할 수 있는 장이 열린다. 따라서 다양한 항공무장을 본격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체계적인 발전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항공유도무기 발전전략

단기적으로는 KF-21의 현재 체계개발 기간 중 통합 예정인 국산 무장을 적기에 개발을 성공하는 게 목표다. KF-21 개발 중 통합되는 국산 무장은 이미 개발이 완료된 한국형 GPS 유도폭탄(KGGB)과 현재 개발 중인 장거리공대지유도탄이다. 특히 장거리공대지유도탄은 우리가 개발하는 최초의 공중발사 순항유도탄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최초로 개발을 추진하면서 KF-21과 동시에 개발을 완료해 전력화해야하므로 개발 과정에서 관련기관 간 긴밀한 협력이 요구된다.

중기 단계로 분류할 수 있는, KF-21 개발 완료 후부터 약 5년까지는 사실상 전투기의 기본임무 수행을 위한 무장이라 할 수 있는 공대공·공대함유도탄, 정밀유도폭탄 등을 우선 개발해야 한다. 그중에서도 공대공유도탄은 모든 임무에 필요한 기본무장이기에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해 빠르게 전력화할 필요가 있다.

공대함유도탄은 공대지용 탐색기와 탄두를 동시에 개발하여 다목적유도탄으로 개발하고, 정밀유도폭탄은 GBU 계열 무장과 같이 유도방식과 탄체 조합을 다양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개발해야 한다. 관련 기술의 활용성과 무장운용의 다양성은 높이면서 비용도 절감하는 효과적인 방안이 될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극초음속유도탄, 전자기펄스탄, 대탄도탄유도탄 등 도전적 수준의 첨단무장과 더불어 무인기나 전자전 무기체계와 접목한 항공유도무기 개발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 전장환경 변화에 대비해 이러한 신개념 무장 개발을 위한 관련 핵심기술 개발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

체계적 개발을 위한 지원전략

다양한 항공유도무기를 효율적으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군의 적시적인 항공무장 소요 반영이 중요하다. 국산 무장은 운용 플랫폼이 KF-21로 한정돼 소요량이 불충분할 수 있지만 장기적인 안목에서 과감한 소요반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내부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 또한 소요가 반영된 무장의 관련 핵심기술의 조기 개발이 필요하며, 소요가 반영되지 않았더라도 선제적인 핵심기술 개발을 통해 소요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 장기 무기체계 발전방향, 미래도전국방기술 등의 핵심기술개발 기획 대상에 항공유도무기를 적극 반영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항공유도무기 개발을 위한 국방과학연구소, 방산업체 등의 개발역량을 결집하고 사업관리 측면에서도 유도무기 사업과 항공기 사업 간 긴밀한 협업을 위한 조직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방위사업청은 항공유도무기의 소요반영부터 개발, 수출지원까지 전 과정을 총괄·조정하는 방위사업 전반의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KF-21 개발로 항공유도무기 개발의 장은 열렸지만, 개발해야 할 무장은 많고, 세계시장의 문턱은 높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그러나 과감하고 도전적인 항공유도무기 발전전략이 필요한 이유다.

항공유도무기 발전전략(안)

사진 출처
•극초음속유도탄 : www.af.mil •전자기펄스탄 : ‘北 도발 전망에…“3축체계 확장+EMP탄 방호체계 개발 필요” ’(2022.7.13./뉴스1)
•레이저 무기 : ‘한국군, ‘레이저 무기’ 16년전부터 개발중’(2015.1.20/뉴데일리)
•무인기/전자전 무기체계 접목 항공무장 : www.thedrive.com/the-war-zone, www.sandbox.us

우리는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