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member 70
대한민국은 1991년 UN에 정식 가입했다. 이는 우리나라가 6. 25전쟁의 아픔을 딛고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역할을 재정립하는 특별한 계기가 된 것. 동시에 우리 군의 국제평화협력 활동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자료. 국방부
군의 국제평화협력을 ‘해외파병’이라 한다. 해외파병은 UN, 지역안보기구, 특정군 등의 요청에 따라 평화유지활동 및 다국적군 평화유지활동, 국방교류협력활동 등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일정한 지휘체계를 갖춘 국군부대 또는 군인·군무원을 해외로 파견하는 것을 말한다.
2023년은 대한민국이 UN평화유지활동을 펼친지 30주년이 된 뜻 깊은 해다. 우리 군의 첫 UN평화유지활동은 1993년 7월 소말리아 상록수부대 공병건설대대로 시작한다.
1999년 9월 창설한 동티모르 상록수부대가 UN 회원국이 된 이후 처음으로 전투부대 해외파병이라는 역사적인 첫발을 떼었다. 소말리아 파병보다 앞서 UN 가입 이전에는
베트남(월남) 전쟁에 참전했다.
미국의 요청으로 시작된 한국의 베트남전쟁 참전은 많은 희생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지만, 대한민국 국군의 위상을 높이는 시작점으로도 평가받는다. 상시 주둔 병력 5만 명, 연 병력 30만 명이 8년 8개월 동안 5만 6천여 작전을 전개했다. 이후 평화유지활동으로 인도·파키스탄 정전감시단과 부대단위 레바논 동명부대와 레바논 평화유지군, 다국적평화유지활동 등이 이어졌다.
이제 우리나라는 2021년 평화유지활동 관련 최고위급 정례 협의체인 ‘UN평화유지 장관회의’를 아시아 최초로 개최하기에 이른다. 1차 영국(2016년), 2차
캐나다(2017년), 3차 미국 UN본부(2019년), 4차 대한민국에서 열린 회의에서 6대 기여 공약을 제시했다.
6대 기여 공약은 ▲UN 아프리카 임무단에서 필요로 하는 정찰헬기 500MD 16대 공여 ▲UN에 병력을 공여하는 아세안 국가를 대상으로 공병장비 및 물자를 공여하고,
공병훈련 지원 ▲UN 임무단의 스마트캠프 전환을 선도하며 남수단 한빛부대 대상 시범사업 추진 ▲UN 의료교육 등 수료로 교관 인력풀을 확대하고 의료·방역 훈련 지원
▲국제평화활동센터에 2023년부터 UN 여군교육과정 개최 ▲경찰 UN평화유지활동 요원 파견 확대, UN 경찰 특별 교육과정 운용, 임무단 주둔국 대상 범죄정보관리체계 개발
지원이다.
우리나라는 UN평화유지 장관회의 개최와 기여공약을 통해 대한민국은 UN평화유지활동 분야에 있어 선도적인 국가로 자리매김하게 되었고, 스마트캠프 등 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독보적인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우리 군은 2022년 12월 기준으로 미국을 비롯해 11개의 나라에 1천여 명이 넘는 부대·개인이 파병 중이다. 우리 군은 국제사회 일원으로 인정받고 세계 평화와 인류
공영을 위해 의료·건설·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현재 위치까지 올라섰다. 이름 그대로 평화유지를 위해 때론 재외국민의 보호를, 신생 독립국의 재건과 희망의
빛이 되기도 하며,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핵심축으로 세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