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의 도시라 불리는 대전.
이 때문에 때론 심심하다는 오명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알고 보면 그 어떤 도시보다 오감충전 만족을 해주는 곳이 대전이다.
겨울의 문턱, 대전에서 유유자적해보자.
국내에 메타세쿼이아 숲들은 많지만 이곳만큼 울창한 곳은 드물다. 대전 장태산자연휴양림이 그렇다. 덕분에 이국적인 경관을 바라보며 산림욕을 즐기기에 최상. 더욱이 산책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 가족, 연인, 친구 너나 할 것 없이 오롯한 산책을 즐길 수 있으며, 추억의 놀이, 출렁다리, 교과서 식물원, 생태연못, 숲속 교실 등을 갖추고 있어 자연과 더불어 자연학습과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특히 비탈 놀이 시설을 통해 메타세쿼이아 숲을 특별히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으며, 장태산 정상의 형제바위에서 바라보는 낙조는 SNS 인생사진각이다.
대전광역시 서구 장안로 461042-270-7883
예쁜 것을 볼 때 우리는 눈이 정화된다고 말하곤 한다. 우리 두 눈의 정화를 하고 싶다면 이응노미술관을 찾아보자. 대전이 낳은 세계적인 작가 고암 이응노(1904-1989) 화백의 예술 연구와 전시를 통해 고암 정신을 계승하고자 2007년에 개관한 미술관에서는 이응노의 삶과 예술 활동을 재조명한다. 특히 2024년에는 이응노 화백 탄생 120주년으로 이응노미술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은 공동으로 <이응노, 동쪽에서 부는 바람, 서쪽에서 부는 바람>이 11월 28일부터 2024년 3월 3일까지 개최된다.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대로 157042-611-9800
밤이 길어지는 겨울이 되면 대전 사람들은 밖으로 향한다. 추운 밤에 향하는 곳은 바로 대전 오월드 나이트유니버스로 간다. 오월드는 야간개장 때 나이트유니버스라는 야간 특화 전시장을 운영하는데 밤이 되면 화려한 미디어 아트가 관람객들을 사로잡는다. 특히 요정 ‘심비’를 내세워 파란 달이 뜨는 마법의 세계라는 스토리를 완성했다. 12개 스폿이 이 같은 세계관으로 어우러져 흥미롭게 펼쳐져 아이가 있는 가족들이라면 꼭 들려보면 좋다.
대전광역시 중구 사정공원로 70042-580-4820
계족산 황톳길은 2006년임도 총 14.5km에 질 좋은 황토 2만여 톤을 투입하여 조성한 맨발 트래킹의 명소다. 산이지만 경사가 완만한 탓에 맨발로 걷기에 무리가 없다. 특히 여름에는 황토의 시원한 기운이 올라와 여름나기를 할 수 있으며, 가을에는 흙의 촉촉한 기운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어 좋다. 또 겨울에는 신발을 신고 걷는 둘레길이 있어 사시사철 오면 좋은 곳이다. 산책로의 시작 지점에는 황톳길 이야기와 미술 작품을 살펴볼 수 있는 숲속 광장이 있으며, 놀이터나 정자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