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 중소·벤처기업의 방위사업 신규 진입을 위한 길라잡이인 방산혁신클러스터사업을 통해 창원시와 인사교류가 진행됐다. 방위사업청과 지자체 간 협력의 현장에서 인사교류 1호인 정민권 주무관을 만나봤다.
방위사업진흥국 방산일자리과
사업은 방산분야 소재·부품을 선제적으로 개발하고 민간의 우수기업들이 방위산업에 신규진입 할 수 있도록 길라잡이 역할을 하는 사업이다. 방산 참여 기업의 확대와 체계-중소벤처기업의 상생협력을 지원해 지역별 지속가능한 방산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방산혁신클러스터의 최종 목표이다. 특히, 5년간의 클러스터사업이 종료된 이후에도 지역기업·기관들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방위사업청뿐만 아니라 지자체의 각별한 관심과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2020년 4월 경상남도-창원시 컨소시엄이 시범사업 지역으로 선정되고 1년이 조금 넘는 동안 경남과 창원의 방산 현장에서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경상남도 부지사를 중심으로 경남지역의 체계기업, 중소기업·대학교·연구기관 등이 한자리에 모여 방위산업 발전에 대해 토론하는 지역협의회가 만들어졌으며, 대학의 연구활동 지원과 전문기관을 통한 창업지원 사업 등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활동의 중심에 경상남도, 창원시가 있음으로써 방위사업청이 고민한 정책들이 더욱 실효성을 발휘해 기업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특히, 청장과 창원시장이 의기투합해 올해 7월부터 방위사업청-창원시 간 인사교류를 하게 됐다. 앞으로 방위사업청에서 수립되는 정책들이 현장에 더 효과적으로 다가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Q. 자신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저의 아버지는 일만 아시는 경찰공무원이셨습니다. 공대에 가면 공무원은 되지 않을 것 같아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습니다. 그런데 수학이 싫어 행정직 공무원이 됐습니다. 머물러 있을 것만 같았던 18년간의 공무원 생활은 저에게 늘 변화와 도전이었습니다. 창원시에서 시작된 공무원 생활이 여러 기관을 거쳐 이제 방위사업청까지 오게 됐네요. 지역이 아닌 우리나라를 위해 일해야 하는 부담감이 매우 큽니다. 전부 파란색으로만 보였던 1호선과 4호선 지하철을 구별하게 되듯이, 지치고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잘 적응해 나가겠습니다.
적지 않은 나이에 가족을 떠나 서울까지 오게 된 저에게 던져지는 질문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고, 도전은 아름답다”라고 답하고 싶습니다.
Q. 인사교류 전의 업무와 사업단 활동을 알려주세요.
공무원 시작 후 몇 년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공직생활을 신산업 관련 업무를 했습니다. 전기자동차 도입, 로봇비즈니스밸트, SW클러스터, 스마트산단, 방산혁신클러스터 등의 업무였습니다.
2020년 전국 최초로 방산중소기업 육성의 새로운 변화를 실현시키기 위해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단이 경남 창원에 꾸려졌습니다. 저는 클러스터사업이 시작되면서 사업단에 파견됐고, 주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업무를 맡았습니다. 체계기업에서 소요 품목을 발굴하고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한편, 기업애로를 해소하는 일이었습니다.
창원지역 방산이 4개 체계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수출사업이다 보니, 시장 변화와 기업의 기술력에 민감한 업무이기도 했습니다. 많은 어려움도 있었지만, 방위사업청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1년 6개월 만에 예상 매출 0.84조 원 달성을 지원하는 성과도 거두었습니다.
Q. 방위사업청에서의 목표와 각오는 무엇인지요?
방위사업청에서 추진하는 방산육성정책에는 분명한 기준과 규정이 있습니다. 방위산업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위해 매우 적합한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역의 소규모 중소기업은 이러한 제도를 맞춰내기가 가끔 어렵고 힘들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방산혁신클러스터는 그러한 고민을 들어주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어쩔 수 없는 현실이지만, 체계대기업 중심의 무기 생산이 효과적이긴 해도 그늘도 만들어 냈습니다. 큰 나무의 가지를 틀고 정리해 작은 나무가 원하는 빛을 유도하고, 숲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정부는 방위산업의 개방과 확대를 위해 「방위산업 발전법」, 「국방과학기술혁신 촉진법」을 시행하고, 기업이 방위산업을 이끌도록 새로운 정책을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저는 여기에 지역의 특성화와 소규모 중소기업의 성장점을 보태고 싶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향후 방산혁신클러스터의 확대에 이러한 생각을 정책으로 반영해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