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아람

VOL 114

2021 Nov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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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ADEX 2021

방위산업의 오늘과 내일을 담다

대한민국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국산 전투기에 탑승한 문재인 대통령의 축사로 성대하게 열린 서울 ADEX 2021. 코로나19로 개최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28개국 440개 기업이 참가하며 역대 가장 많은 230억 달러 규모 수주 상담 실적 달성이란 기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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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산업, ‘빠른 추격자’에서 ‘미래 선도자’로

격년으로 열리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이하, ADEX 2021)가 지난 10월 19일부터 23일까지 서울공항에서 열렸다. 차세대 무기체계·군용 무인기 등을 전면에 내세운 이번 ADEX 2021은 우주개발 장비, 유무인 복합체계를 비롯해 가상현실 훈련체계, 메타버스를 적용한 미래 훈련체계 등 신기술을 대거 적용한 무기체계를 통해 방위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 관람객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2019년보다 참가업체가 10곳이 늘어나 역대 가장 큰 규모로 열린 ADEX 2021의 전시 기간인 닷새 동안 12만 명이 방문했다. 이는 퍼플릭데이가 하루밖에 진행되지 않았는데도 얻은 수치다.

전시회에서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2017년 이후 4년 만에 문재인 대통령의 ADEX 방문과 10월 21일 발사를 앞둔 누리호의 1단·2단에 탑재된 75톤급 엔진의 사전 공개였다. 개막식이 열린 10월 20일에 문재인 대통령은 국산 전투기인 FA-50을 타고 등장했다. 이는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국산 전투기에 대통령이 탄 사례다. FA-50은 수원 공군기지에서 이륙해 천안 독립기념관과 국립서울현충원, 용산 전쟁기념관을 비행한 후 서울공항에 착륙했다. 개막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제 우리 방위산업의 무대는 세계입니다. 방위산업에서도 ‘빠른 추격자’에서 ‘미래 선도자’로 나아갈 때입니다. 2026년까지 방위력개선비 국내 지출 비중을 80% 이상으로 확대하고, 부품 국산화 지원도 지금보다 네 배 이상 늘릴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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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PA 지금 ① 03 구난로봇

DAPA 지금 ① 04 무인항공기 KUS-FS DAPA 지금 ① 05 다목적 A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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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PA 지금 ① 07 FA-50을 탑승해 개막식에 입장하는 문재인 대통령

신기술을 적용한 미래 무기체계 전시

ADEX 2021은 ‘글로벌 국가로 도약하는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한국 방위산업과 항공우주산업의 현주소와 미래발전 방향을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장비와 시스템이 전시됐다. 특히 로봇, 드론, 메타버스,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과 우주 관련 신기술이 적용된 방산 무기들이 대거 선보였다.

실내 전시장에서는 국내외 방산·항공우주 업체들의 주력 제품과 함께 첨단기술을 접목한 미래장비가 전시됐는데, 실물 무기체계와 미래 전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신기술들이 집중적으로 전시되어 사람들의 발길을 모았다. 기능형 로봇 기술과 바퀴가 결합된 DOSS, ATV(경량 고기동 차량), 지상주행장치 E-Taxiing, 지능형 다목적 무인차량, 5톤 중형 표준차량, 무인 잠수정 등의 다양한 무인·인공지능(AI) 기술 활용 장비가 대표적인 장비다. 또한 육군의 미래 전투체계인 ‘아미 타이거 4.0’ 도입에 따른 미래 전장 환경과 신개념 교통 시스템인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UAM)와 한국형 위성항법 시스템(KPS) 등 민수 분야의 시스템도 선보였다.

실외 전시장에서는 K2전차, K9자주포, 천궁, 단거리 지대공유도무기, 소형전술차량, 레드백(Redback) 등 30여 종의 지상장비와 KT-1, T-50, FA-50, KA-1을 비롯해 부활호, F-15K, C-130H 등 30여 종의 항공기가 전시됐다. 개막식에서 열린 에어쇼에서는 F-35A, F-15K, KF-16, FA-50 등 우리 공군의 주력항공기와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시범비행도 주목받았다.

DAPA 지금 ① 08 K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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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PA 지금 ① 10 자율군집비행 인스팩션 드론 K-SID

DAPA 지금 ① 11 TC-16돌격소총

DAPA 지금 ① 12 30mm차륜형대공포

DAPA 지금 ① 13 미래 전투체계 아미 타이거 4.0

방위사업청, 수출상담회와 방산정책설명회 진행

개청 15주년을 맞이한 방위사업청도 ADEX 2021 기간인 10월 19일부터 22일까지 해외 주요 인사와 정부 간 환담 및 방산군수공동위를 실시하고, 절충교역 수출상담회와 방산정책설명회를 개최했다.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슬로바키아 현대화국장 등 22개국 25명의 정부 인사가 참석해 방산협력 및 수출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환담 이후에는 한-영국 국방 연구개발 협력 관련 업무협약을 개정했으며, 한-요르단과 방산군수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시장 내에 별도 마련한 부스에서는 국내 중소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진입을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코넷 등 33개 국내 방산 중소기업과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 보잉(Boeing), 에어버스(Airbus) 등 7개 국외업체 간 절충교역 수출상담회도 실시했다.

수출상담회에서는 국외기업이 우리 중소기업들과의 협력업체로 등록하는 데 필요한 기준과 품질수준 요건 및 절차 등을 설명했고, 국내외기업 구매담당자 간 상호 관심 사항에 대해서도 총 47건의 1대1 상담을 진행했다. 이와 더불어 행사 이후에도 국외기업은 참여 중소기업과 30건의 추가 논의 및 5건(원진엠앤티, 삼양컴텍, 유텔,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수성기체산업)의 현장실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10월 22일 세미나장에서는 방위산업진흥국이 주관해 20개 이상의 대형 국외 방산기업을 대상으로 방산정책설명회를 개최했다.

변화하는 방산시장 환경에 발맞춰 방위사업청이 추진 중인 ‘국외구매 시 국내업체 참여를 독려하는 한국산 우선획득 제도’와 계획 중인 ‘쿼터제 및 가치축적을 포함하는 산업협력 제도’를 국외업체 관계자에게 설명했다. 설명회를 통해 국외업체와 국내업체 간 동반성장을 위해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협력관계 구축이 필요함을 강조했고, 향후 정책추진에 있어 국외 방산기업의 적극적인 협조와 협업을 당부했다.

강은호 방위사업청장은 “수출상담회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이 국외 유수 방산기업의 부품수출 협력사(Supply Chain)로 참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방산정책설명회 이후에도 국외업체와 국내업체 간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절차 및 제도적 개선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10월 23일 한 차례로 진행된 퍼블릭데이에서는 블록으로 제작한 국산 무기체계를 전시했으며 KF94 마스크, 그립톡, KF-21 조립블록을 나눠주며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이번 ADEX 2021은 코로나19라는 위기 속에서도 철저한 방역수칙으로 성공한 행사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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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PA 지금 ① 16 누리호 75톤 액체 로켓 엔진

DAPA 지금 ① 17 방산정책설명회

DAPA 지금 ① 18 절충교역 수출상담회

DAPA 지금 ① 19 방위사업청 홍보 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