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아람

VOL 114

2021 Nov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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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발전 방향

눈앞에 다가온 드론의 시대, 우리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우리나라를 배경으로 한 장면 등장으로 친숙한 영화 <본 레거시> 속 드론은 조종사 없이 험한 산악지에 은둔한 비밀요원에게 약품과 물자를 운송하고 악천후 속에서도 비행해 미사일을 쏴 목표물을 제거한다. 이제 드론은 영화 속 전투장면에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병기가 됐다.

  무인사업부 드론사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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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이란?

드론은 조종사가 직접 타지 않고, 지상에서 원격으로 비행을 통제하거나 사전에 입력된 프로그램으로 비행해 임무를 수행하는 체계이다. 인터넷, GPS 등 3차 산업혁명을 주도한 과학기술이 그러하듯 드론은 군사용 개발로부터 시작해 4차 산업혁명을 이끌며 산업 전반에 파급력을 행사하고 있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군이 대공용 표적기로 무인항공기를 이용해 기체에 사람이 타지 않고 대공포 사격 시 명중 여부를 시험하는 데 활용한 것을 시작으로 드론의 역사가 시작됐다. 요즘에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 기술과 결합해 군사적으로 이용할 뿐만 아니라 민간의 서비스 분야로까지 활용성이 더욱 커지는 추세다.

드론은 사람의 접근이 제한되는 장소에 투입되어 정찰용, 수송 및 지원용, 공격용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으며, 사용 목적에 따라 다양한 크기와 형태로 제작이 가능하다. 드론 기술을 활용해 무인전투 수행함으로써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으며, 불확실한 전장에서 기존의 감시, 타격체계 등과 상호연동해 실시간 감시-결심-타격으로 적을 조기에 제압할 수 있다.

[비행체 형상에 따른 주요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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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드론정보포털, 에어버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각 국의 군사용 드론 활용 현황

현재 수많은 국가에서 군사용으로 드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미국은 2001년 9·11 테러 이후 본격적으로 군사용 드론을 전장에서 활용하기 시작했다. 프레데터(Predator), 글로벌호크(Grobal Hawk), 리퍼(Reaper) 등 무기체계를 개발해 정찰뿐 아니라 직접 미사일을 장착해 적을 타격하는 공격용으로 확장해 운용하고 있다.

중국 또한 민간용 드론의 성장을 바탕으로 군사용 드론도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추격을 이어가고 있는데 ‘비행하는 용’이라는 이름을 가진 샹롱(Xiang Long)은 한 번 출격으로 10시간 동안 비행이 가능하며, 한국과 일본은 물론 미국령인 괌까지도 정찰이 가능하다고 알려졌다.

우리 군도 2000년대 초 군단급 부대에서 운용하는 정찰용 무인항공기인 송골매를 전력화했고, 이후에는 사단정찰용 무인항공기(KUS-FT), 리모아이(Remoeye), 글로벌호크(Global Hawk)까지 도입해 운용 중이다.

[미국에서 운용 중인 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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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wikipedia.org
[우리 군에서 운용 중인 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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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각 제조사 홈페이지 및 국방일보

우리가 넘어야 할 장벽과 미래적 준비

군사용 드론은 최첨단 기술력이 필요하며, 보안 및 경직된 수요 등의 장벽으로 인해 국내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일반 대기업도 진출하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를 고려해 우리 군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술 발전 속도를 고려하고, 기술진부화 방지를 위해 진화적·단계적으로 전력화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비교적 현재 기술 수준으로도 구현이 가능한 근거리 정찰드론 등은 민간 제품을 신속하게 도입하고 연구개발이 필요한 중·대형 공격드론, 장거리 정찰드론 등은 핵심기술개발을 통해 시간을 단축해 전력화하는 이원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경제성을 고려한 플랫폼 계열화와 구성품 공통화에 대한 연구가 추진되는데 한정된 주파수를 공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링크 기술을 공통화하고, 드론마다 지상통제기를 개발하기보다는 공용화해 비용을 절감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미래는 친환경 가치가 크게 대두될 것이며 이에 따라 저탄소중심 산업구조에 대비해 수소연료전지를 장착한 드론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양자기술, 사이버보안(Cyber Security) 등이 결합된 복합형 드론으로의 발전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