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아람

VOL 115

2021 Dec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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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 감항성 관리 세미나

더욱 더 안전한 잠수함 개발을 위해!

잠수함의 개발·개조·운용단계에서 안전 요소를 검증하는 것은 안전의 초석이다. 대형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감항성 관리는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관련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2021년 잠수함 감항성 관리 세미나가 열렸다.

  한국형잠수함사업단 연구개발총괄계약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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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성능보다 우선시 되어야 할 안전성

2021년 4월 인도네시아 잠수함인 낭갈라함 침몰사고에 전 세계의 관심과 애도가 이어졌다. 특수강으로 제작된 잠수함 선체는 심해에서 처참하게 파괴된 채 발견됐다. 심해라는 극한 환경 앞에서는 경미한 결함이라도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사고였다. 잠수함은 사고 시 탈출할 수단이 제한되고, 구조전력의 이동이나 침몰한 선체의 탐색에만 해도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안전성은 그 어떤 성능보다 우선시 되어야 한다.

올해 8월 해군에 인도된 최초 독자개발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은 안전에 중점을 두고 개발되었다. 침수방지 및 긴급부상 계통에 대한 ‘안전통제’ 관리와 한국선급을 활용한 ‘생존성/안전성 인증’, 국방기술품질원의 전수 품질검사 등이 함정사업 최초로 적용됐다. 그 결과 수심 수백 미터에서 장기간 수행된 시험평가에서도 탁월한 성능과 안전성을 입증할 수 있었다. 이제는 도산안창호함 개발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선진국 수준의 감항성 관리제도와 조직을 갖출 때가 됐다.

감항성 관리제도 발전을 위한 구축 방안 논의

한국형잠수함사업단에서는 금년 7월 「방위사업관리규정」 개정을 통해 잠수함의 감항성 관리를 위한 조항을 반영했다. 또한 해군, 국방기술품질원 등 관련기관과 협조해 감항성 관리기준 마련, 전문기관 설립 등 후속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으로 2021년 잠수 감항성 관리 세미나는 미래전력사업본부장 주관으로 감항성 관리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세부기준 및 업무절차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 11월 25일에 개최됐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방위사업청, 해군,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한국선급, 조선소 등 관련기관이 참여했다. 서정관 부산대 조선공학과 교수의 초빙강연을 시작으로 감항성 관리의 기준과 절차 등에 대한 총 6개 분야의 연구 결과가 심도 있게 논의됐다.

함정에 대한 감항성 관리는 이미 국제적인 추세다.

잠수함의 감항성 관리는 이제 필수!

미국, 영국, 독일 등 잠수함 선진국에서는 이미 수십여 년 전부터 감항인증 제도를 운용 중이며 해군, 선급 등 전문기관을 활용하고 있다. NATO에서도 수상함 및 잠수함의 감항성 관리를 위한 기준과 업무절차가 포함된 함정규칙을 제정해 회원국 내에서 활용하고 있다. 또한 영국, 노르웨이, 뉴질랜드 등 국산함정의 수출 대상국에서도 감항인증을 필수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국제적 추세에 연계해 방위사업청에서는 국산 함정의 수출경쟁력 증진을 위해 잠수함 감항성 관리제도를 선 도입하고, 나아가 함정 전체에 대한 감항인증 제도를 법제화할 계획이다. 더불어 NATO의 함정기준을 담당하는 국제함정안전협회(INSA, International Naval Safety Association) 가입 등을 통해 활발한 국제 활동과 수출 홍보도 이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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