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12월 협업우수직원으로 선정되셨습니다. 소감을 말씀해 주신다면?
‘신명 나게 일하는 조직문화 형성을 위한 협업 우수직원’, 협업(協業)이라는 단어는 충분히 알고 있으나, ‘우수’라는 단어가 저에게 합당한 것인지 ‘물음표’를 던져보는 기회를 주신 것 같습니다. 먼저, “영광입니다.” 또는 “감사합니다.”라는 감사 인사로 시작하는 것이 당연함에도, 자격 미달인 사람이 추천되어 상(償)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누(累)를 범한 것이 아닐까하는 두려움이 앞섰기 때문입니다. 비록 현재 단계에서 ‘우수직원’의 기준에 부합하지 못한다고 생각하지만, 지금부터라도 앞서 선정되신 우수직원의 수준에 부합하는 협업 직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부족한 법무자문과 답변, 지원에도 좋은 평가를 해주신 분들께 지면을 통해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겠습니다.

“ 협업이란 조화를 추구하면서도 획일적이지 않은 것 ”

Q. 협업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방위사업청이 추구하는 목표는 「방위사업법」 제1조에 분명히 나타나 있습니다. 방위사업청의 주요 임무는 방위력 개선, 방위산업 육성, 군수품 조달이고, 이를 통해 방위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선진강군의 육성과 국가경제 발전을 목적으로 합니다. 협업은 일을 나눈다는 의미이고, 「방위사업법」 제1조에서 규정하고 있는 방위사업청의 임무를 수행하고 동시에 추구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이상적인’ 협업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규정의 해석, 판례, 유권해석 등을 통해 질의부서의 어려운 점을 해결하였을 때, 질의부서와 방위사업청에 크게 기여한다는 자부심이 생깁니다. 그러나 상담·검토의견서 작성 과정에서 어려운 부분은 질의부서가 원하는 의견을 제공하지 못할 때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질의부서에서 원하지 않는 의견을 제시한다고 하더라도, 실무자 입장에서 실무자의 어려운 고민을 함께 고민하고, 일을 해결하지는 못하더라도 어려운 점을 공감하는 자세를 유지하며, 검토의견서를 작성하면서 누가 보더라도 객관적·논리적으로 수긍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논어》자로편에 ‘화이부동(和而不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조화를 추구하면서도 획일적이지 않는다.” 자칫 협업이 ‘同’을 추구하는 것으로 오해가 될 수가 있습니다. 이상적인 협업은 목표 달성뿐만 아니라 각자 맡은 임무를 다해 조화를 추구하는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공감하고 소통하는 자세를 유지하면서도 혹시나 부화뇌‘동’(附和雷同)을 추구하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한 번씩 생각해본다면, 조직에서 추구하는 ‘이상적인’ 협업에 더 가까워지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