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고-Ⅲ 시설사업 준공

3,000톤급 잠수함의 쉼터를 마련하다

최초로 해군에 도입되는 3,000톤급 장보고-Ⅲ 잠수함. 이 잠수함의 운용과 정비지원을 위한 부두, 상가시설, 수소충전부두, 선체공장, 종합훈련장 등 최신의 기반시설을 확보했다.

  한국형잠수함사업단 연구개발총괄계약팀

2021년 12월 장보고-Ⅲ 시설사업 완료

장보고-Ⅲ 시설사업은 3,000톤급 잠수함의 안정적인 운용 및 정비지원을 위해 3,430억 원을 투자해 경남 진해에 있는 잠수함사령부에 항만, 훈련 및 정비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2015년 설계를 시작으로 2018년 잠수함사령부 부지 내 62만m3의 호안을 메워 본격적인 시설공사가 착공됐고, 2021년 12월에 준공이 완료됐다.

기존 잠수함사령부 시설로는 3,000톤을 초과하는 장보고-Ⅲ 잠수함의 계류와 정비가 불가했고, 최첨단의 시스템이 적용된 신형 잠수함의 운용능력을 숙달하는 훈련공간이 없었다. 이러한 요구에 따라 장보고-Ⅲ 개발 사업과 연계해 시설사업이 추진됐다. 부두, 방파제 및 종합훈련장, 상가시설, 정비공장, 승조원사무실 등 3,000톤급 잠수함 운용을 위한 최신의 시설이 확보됐다.

국내 최대 인양능력의 상가장비 확보

시설사업 중 가장 난도가 높았던 시설은 상가(上架)장비다. 상가장비는 잠수함의 수리를 위해 해상에서 육상으로 배를 들어 올리는 장비다. 부력을 활용해 배를 상가대에 위치시키는 수상함 상가시설과 달리 잠수함은 트레슬이라는 인양 장비를 활용해 수천 톤이 나가는 잠수함을 순수한 힘으로 들어올려야 하기에 기술과 안전성 인증이 요구된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장보고-Ⅲ 상가장비는 3,000톤을 넘어 국내 최대 인양능력을 갖추도록 개발됐다. 또한 최신 기술인 트롤리(종·횡방향 이동장치)를 활용해 잠수함 인양 후 선체공장까지 안전하고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다. 상가시설과 입거절차의 안전성 확인을 위해 장보고-Ⅲ급 선도함인 도산안창호함을 이용해 실제 시운전 및 평가를 수행했고, 약 10,000톤의 최대하중 시험을 포함한 국제적 기준을 통과해 해군 최초로 영국의 로이드 선급(Lloyd’s Register)의 안전성 인증을 획득했다.

상가시설

안정적인 운용 기반 마련

이 시설사업으로 확보된 부두 및 정비시설은 장보고-Ⅲ 잠수함의 안정적인 운용과 신속한 정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승조원사무실, 종합훈련장 신축 등을 통해 승조원의 훈련과 업무 및 휴식 공간을 마련함으로써 장기간의 고된 출동 후 모항인 진해에서 재충전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한국형잠수함사업단은 추진 예정인 반기별 환경 영향조사와 시설 유지보수 등 장보고-Ⅲ 잠수함이 최적의 환경에서 운영되도록 지속해서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