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아람

VOL 110

2021 JU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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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기술사업 출범을 위한 전담부서 신설

상상이 현실이 된다

  무인사업부 무인계약팀

DAPA TMI ③ 01

상상을 더해서 미래를 내다보다

2018년 개봉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레디 플레이어 원〉이라는 영화가 있다. 스필버그 감독은 우리가 상상했던 가상현실 즉, ‘가상(Meta)’과 ‘우주(Universe)’의 합성어인 ‘메타버스’의 세계관을 화려하게 우리에게 시각화해 현실로 만들어 놓았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은 ‘오아시스’라는 메타버스 세계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반 헤일런의 ‘Jump’, 아하의 ‘Take on me’ 등 1980~1990년대의 음악과 더불어 그 시대의 모든 캐릭터가 가상공간에서 현실화돼 등장한다. 주인공은 백투더퓨처의 ‘드로리안’을 타기도 하고 원하기만 하면 건담 등 다양한 캐릭터로 웨어러블(Wearable)해 변신하기도 한다.

이 영화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은 바로 앞으로 다가올 미래가 영화를 통해 우리에게 시각화해 제시됐다는 것이다. 현재와 미래를 연결해 가교역할을 한 것이며, 우리가 상상한 것을 영화를 통해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한 것이다.

4차 산업혁명과 국방

앞에서 소개한 영화의 주 소재인 ‘메타버스’ 기술을 포함해 현재 주요 선진국들은 4차 산업혁명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AI 및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ICT와의 융합을 통해 제품·서비스가 네트워크와 연결되는 초연결성과 사물이 지능화되는 초지능성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향후 AI, 무인 운송수단, 로봇공학, 나노기술 등 첨단기술들과 융합함으로써 보다 광범위하고 빠르게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방분야도 미국 등 선진국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이용한 신개념 무기체계 도입을 통해 미래전에서 우위를 전하고자 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음속의 6배 정도 속도로 발사할 수 있는 ‘레일건’이나 ‘스텔스 무인전투기’ 등이 시험운용 중이며, 주변의 색을 인식해 보호색을 변화하거나, 병사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스마트 전투복’ 등 첨단무기들이 개발 중이다.

방위사업청도 이에 발맞추어 ‘미래전력사업본부’를 설립, 미래도전 기술개발사업 및 신속시범사업 등 신개념의 기술을 조기에 무기체계에 접목하고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AI, 무인분야 등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첨단기술은 민간 주도로 발전되고 있으나, 국방 조직 내 폐쇄적 기획으로는 창의적·전략적 기술기획이 제한되며, 핵심기술 개발사업으로 개발된 기술이 실제 무기체계에 적용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 실제 무기체계에 첨단기술이 적용된 사례가 매우 드문 상황이다.

따라서 방위사업청은 변화하는 4차 산업혁명과 발맞추어 ‘상상이 현실’이 되도록 국방분야 최초로 창의적이고 유연한 ‘첨단기술사업 추진’을 위한 전담 조직신설을 계획·추진하게 됐다.

첨단기술사업 추진을 위한 전담조직 신설 추진

첨단기술과 연관 사업을 종합 관리하는 ‘전담조직을 단계별로 신설’하고, 첨단기술 기획 및 체계적용 강화방안 등 ‘단기적 성과 창출방안 마련’이라는 추진 중점으로 2021년 5월 ‘첨단기술 1등 전략 TF’를 구성해 국 단위 전담조직 신설 준비를 본격적으로 하게 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의 연구협력 회의 및 차장님 주관 쟁점회의 등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해 전담조직 출범을 위한 준비가 2021년 5월부터 6월까지 진행됐고 조직신설을 위한 추가적인 사안 등을 검토 중이다.

첨단기술사업 추진을 위한 전담조직은 첨단기술분야 핵심기술 기획, 예산, 선행연구 등을 독자적으로 관리해 최신 기술이 즉시 적용돼 기술진부화를 방지하고 미래 위협에 대비, 그리고 동시에 소요창출 확대로 4차 산업의 선순환 여건을 조성 및 첨단기술이 체계에 즉시 적용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조직으로 설계됐다. 4차 산업혁명, 첨단기술분야와 사업의 성격이 가장 유사한 ‘무인사업부’를 기반으로 AI 등의 핵심기술 기획, 관리와 미래전장의 게임체인저(Game Changer)분야이면서, R&D역량 및 투자를 집중해 세계 1등 달성을 목표로 하는 ‘초일류기술’을 관리하는 팀을 신설해 다가오는 미래를 대비하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검토 중인 전담조직 신설 방안은 다음과 같다.

7월 초 1단계로 무인사업부를 기반으로 조직개편을 추진한다. 방위사업청 훈령에 근거한 2개 팀의 명칭, 소속, 임무를 재편성하는데 국방로봇사업팀을 인공지능로봇사업팀으로 변경해 AI·로봇 관련 핵심기술 과제발굴 및 방위력개선사업 관리임무를 수행토록 한다. 또한 기존의 미래전력사업지원부 소속의 신속획득사업팀을 무인사업부 소속으로 변경하고 미래도전국방기술 과제기획참여, 기술개발 이후 소요연계, 기존의 신속시범과제 발굴·선정 등 시범사업 관리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해당 팀에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진흥연구소 등의 전문 인력을 보강해 기술기획 관련 업무수행을 전담토록 검토 중이다.

관련 제도개선 및 조직개편을 통해 하반기 중 무인사업부 무인계약팀을 첨단기술총괄계약팀으로 변경, 전담조직 소관사업의 선행연구를 전담 및 첨단기술사업의 예산관리방안을 개선해 관리토록 한다. 또한 그동안의 선진국 기술을 모방, 추격하는 무기개발에서 벗어나 세계 1등 무기를 개발하기 위한 ‘초일류기술을 관리하는 사업팀’을 추가 신설해 초일류기술 과제관리 및 연관된 방위사업을 관리토록 할 계획이다.

첨단기술 기획 체계 개선

미래도전국방기술은 신기술 공모, 신속시범, 자문단 등 민간과의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무인사업부가 주도하는 기술 기획방식으로 개선한다. 연중 상시 과제를 선정할 수 있도록, 전체 미래도전국방기술 예산 중 일정 부분은 무인사업부 기획과제로 선정해 추진할 수 있도록 한다. 무기체계 핵심기술 개발사업 관련 AI 등 첨단기술분야는 무인사업부가 별도의 ‘과제제기지침’을 마련해 국방기술품질원 산하 국방기술진흥연구소에 통보,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제출한 과제선정(안)을 검토·보완해 기술국에 통보하는 방향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세계 최고 기술로 발전할 수 있는 초일류기술을 중점적으로 육성, 관리하기 위해서는 1단계 시행 중 자문단 등을 통해 기술과제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선정하고, 미래도전국방기술을 기존의 AI, 로봇, 드론분야에서 초일류기술분야까지 확대해 기획과제 예산 비율을 확대 추진한다. 또한 효율적인 핵심기술을 관리하기 위해 국방기술진흥연구소의 조직을 보강해 방위사업청의 첨단기술 업무를 전담토록 개선한다.

더불어 특화분야에 뛰어난 기술역량 및 시제개발 능력을 보유한 민간 출연, 업체 등으로 특화연구센터 참여를 다변화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첨단기술사업 업무관리 방안

개편되는 인공지능로봇사업팀과 첨단기술신속시범사업팀에는 국방과학연구소 및 국방기술진흥연구소 인원을 선별·파견해 기술기획, 과제관리 등의 업무를 전담하도록 하고 사업의 전문성 강화와 연계성을 위해서 전문직 공무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추진 중인 방위사업청 방위사업교육원과 KIAST(안보융합연구원) 간 MOU가 체결되면, 신설되는 전담조직의 전 직원을 대상으로 AI, BCI(Brain Computer Interface), 양자역학 등 4차 산업 첨단기술 관련 정기교육과정을 신설해 전문성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그리고 다양한 아이디어 창출 및 최신기술동향 습득을 위해 산학연 전문 학회에 년 1회 이상 참석해 개인 전문역량을 강화하고 필요하면 해당사업과 연계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개방형 기술기획과 도전적 연구개발 수행을 위해서 첨단무기 개발계획을 민간에게 공개해 선제적 R&D를 유도하고, KIST, ETRI 등 민간전문기관과의 기술협력을 강화하도록 MOU 등 협력강화를 할 계획이다. 미래도전기술의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과제기획과 참여 확대를 위해서 ‘성실수행제도’보다 완화된 제도를 적용하고 중간단계에서 평가를 통해서 미진한 사업은 종료하도록 제도화를 추진, 구체화된 방안을 마련해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기술이 개발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것이다.

‘첨단기술 자문단’을 운영해 국방·민간 첨단기술이 유입될 수 있는 Hub로 구축해 신기술공모를 활용한 민간기술 수준을 지속 확인하고 데이터 또한 구축할 계획이다. ‘첨단기술 자문단’을 통해서 현 기술 수준과 군이 필요로 하는 수준의 기술과의 Gap을 확인하고, 현실성 있는 과제를 발굴해 시범사업 ·핵심기술·사업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DAPA TMI ③ 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