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은 2015년 9월부터 비금속 지뢰까지도 탐지할 수 있는 신형 지뢰탐지기 개발에 착수해 시험평가한 결과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아 2020년 12월 지뢰탐지기-II(PRS-20K) 개발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기동사업부 전투장비사업팀
현재 우리 군이 보유한 지뢰탐지기는 1990년대 후반에 도입한 장비로 오랜 기간 지뢰제거 작전과 전사자 유해발굴 작전 등 군 작전에서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현용 지뢰탐지기(PRS-17K)는 목함지뢰 등 비금속지뢰 탐지가 불가능하다는 근본적인 문제점을 가지고 있어, 지뢰제거작전 시 우리 장병들은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폭발사고 위험성 속에서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 특히 2015년 8월,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목함지뢰 폭발사고는 더욱더 우리에게 큰 충격과 안타까움으로 다가왔다. 또한 현용 지뢰탐지기는 장비 수명 연한을 상당히 초과해 운용함에 따라 잦은 고장·수리부속 보급의 불안정 등 운영유지에도 문제가 발생했고, 목함지뢰·M14지뢰(일명 발목지뢰) 등 비금속 지뢰와 급조폭발물(IED, Improvised Explosive Device)에 대한 탐지가 제한돼 성능이 향상된 지뢰탐지기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기동사업부 전투장비사업팀은 2015년 9월부터 신형 지뢰탐지기 개발에 착수해 탐색 및 체계개발을 거쳐 2020년 12월 지뢰탐지기-II(PRS-20K) 개발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지뢰탐지기-II는 지표투과레이더(GPR, Ground Penetrating Radar)와 금속탐지기(MD, Metal Detection) 복합센서를 통해 기존 지뢰탐지기로는 찾아내지 못했던 목함지뢰 등 비금속 지뢰까지 탐지할 수 있고, 탐지된 지뢰는 영상으로 확인도 가능하다. 기존 장비보다 탐지율은 월등하게 높고 오경보율은 낮아 탐지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또한 MD 단일탐지, GPR 단일탐지, 복합탐지 3가지 운용모드를 필요에 따라 적절하게 이용할 수 있고, 엎드려 탐지 등 다양한 자세와 체형을 고려해 설계됐으며,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운용피로도를 개선해 사용자 편의성을 증대시켰다.
지뢰탐지기는 전·평시 우리 군과 국민의 안전에 직결되는 인도적인 무기체계로 이번 국내 기술로 개발된 신형 지뢰탐지기는 2022년 하반기부터 육·해·공군, 해병대에 순차적으로 전력화할 예정이다. 최초 생산품시험 및 야전운용시험(FT) 등을 통해 군이 만족하는 최상의 지뢰탐지기를 적기 전력화해 우리 장병들이 안전하게 작전을 수행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또한 이번에 개발한 지뢰탐지기-II는 탁월한 성능과 우수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독일·호주·중동 등 여러 나라가 관심을 내보이고 있다. 앞으로 지뢰탐지기 세계시장에 진출해 ‘K-방산수출의 기수’로 자리매김할 것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