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아람

VOL 120

2022 MAY
홈 아이콘 DAPA TMI DAPA TMI ⑤

국방기자단 방산업체 미디어 투어

첨단 방산장비 직접 보며 궁금증 해결!

방위사업청과 한국방위산업진흥회는 국방출입기자, 군사 마니아, 블로거 등을 대상으로 방산업체 방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잠시 주춤했었지만, 4월 6일 국방출입기자단과의 방산업체를 방문으로 다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앞으로 관계자들이 방위산업의 이해도를 높여 오해를 줄여 나갈 수 있도록 더 많은 기회를 만들 예정이다.

DAPA TMI ⑤ 01 한화시스템 대표 어성철 및 경영진과 국방기자단의 기념촬영

국방기자단, 첨단 기술을 보유한 방산업체 방문

“백문불여일견, 백견불여일각, 백각불여일행(百聞不如一見, 百見不如一覺, 百覺不如一行).” 중국 한서의 <조충국전>에 나오는 말이다. 이는 “백 번 듣는 것(百聞)이 한 번 보는 것(一見)보다 못하며(不), 백 번 보는 것(百見)이 한 번 생각하는 것(一覺)보다 못하고, 백 번 생각하는 것(百覺)이 한 번 행함(一行) 보다 못하다”는 뜻이다.

국방과 방위산업의 최일선에서 분초 단위로 새로운 소식을 전하는 국방부 출입기자단에게는 더욱 현실에 와닿는 얘기다. 하루에도 수없이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별도로 시간을 내어 방산업체를 견학해 쉽게 접할 수 없는 무기체계를 보고 만지고 설명을 들을 기회를 만드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4월 6일 올해 들어 처음으로 국방기자단이 방산업체를 방문했다. 무기체계에 대한 오해와 궁금증 해결, 최신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이번 행사는 한국방위산업진흥회가 방위사업청, 국방부, 방산업체와 공동으로 주관해 용인의 한화시스템 종합연구소와 판교에 위치한 LIG넥스원 R&D센터를 찾았다. 이들 업체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선도하는 대표적인 첨단 방산업체다.

두 업체 모두 최근 UAE에 역사적인 수출 실적을 기록한 천궁-Ⅱ의 핵심 장비를 개발·제작하고 있다.

최근 방위산업에 대해 높아지는 관심을 증명하듯 22개 매체의 33명 기자가 참석했다. 출입기자단에게 다양한 최첨단 제품군을 생산하는 두 업체를 꼼꼼하게 돌아보기에는 일정이 너무 짧았지만, 코로나19로 꽁꽁 묶여있었던 답답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기회가 됐다.

“친숙하고 신중하게 접근할 기회였다”

오전에 방문한 한화시스템 종합연구소에서는 천궁-Ⅱ 레이더, 개발 중인 최신예 전투기 KF-21의 핵심 구성품인 AESA 레이다와 차기호위함용 다기능레이더(FFX-Ⅲ)를 살펴보았고, 개발이 한창인 L-SAM(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 레이더 등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질의 응답시간을 가졌다.

오후에는 LIG넥스원 판교 R&D센터를 방문해 기업의 위성사업 역량과 유도무기 사업 전반에 대한 소개를 듣고 실 장비로 꾸며진 전시관을 견학했다.

국방기자단은 이번 방문을 통해 우리나라의 높아진 기술력과 개발진들의 노력과 의지, 방산업체의 역량을 직접 확인하면서 관련 기사를 다룰 때 좀 더 친숙하고 신중하게 접근할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

방위사업청과 한국방위산업진흥회는 꾸준히 국방출입기자를 비롯해 군사 마니아, 블로거, 국회 보좌진, 오피니언 리더 등을 대상으로 방산업체 방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시 중단되기도 했지만 이번 행사를 계기로 더 적극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예전에는 방산업체를 방문할 기회가 보안의 이유로 소수 개발 관계자나 정부기관 담당자, 해외바이어에 국한될 정도로 엄격하게 통제됐던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우리 손으로 만든 우수한 무기체계들이 세계 시장에서 빛을 발하고 K-방산의 기반이 다져지면서 우리의 개발 노력과 결과물을 당당하게 소개하고 공개할 기회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국방과 방위산업도 국민 지지 없이 발전하기 힘들기에 언제까지 비밀 영역으로 감출 수만은 없다. 향후 국가 경제에 기여할 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라도 높아진 기술력과 위상을 적극적으로 알려 국민의 관심과 성원을 끌어내야 할 것이다. 이번 행사에서 국방출입기자들과 많은 대화와 스킨십을 통해 방위산업 현황 등을 적극적으로 설명하며 이해를 구한 것이 오해되거나 잘못된 기사를 예방하는 빠른 길임을 새삼 깨닫는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