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아람

VOL 121

2022 J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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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방탄 헬멧 개발 완료

우수한 성능으로 장병들의 생존성 높여

신형 방탄 헬멧 개발이 완료됐다. 선진국보다 우수한 성능을 가진 방탄 헬멧은 올해 하반기부터 일선 부대에 보급될 예정이다.

선진국 제품보다 동등 이상의 성능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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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방탄 헬멧은 ㈜효성과 경창산업이 컨소시엄을 이뤄 2017년부터 연구개발에 착수해 시험평가해 지난 5월 2일 방위사업청에서 국방규격이 제정되어 개발 절차를 완료했다.

국방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신형 방탄 헬멧을 군에 보급할 계획이다.

방탄 헬멧은 다양한 작전 환경에서 적의 위협으로부터 장병의 생명을 지키고 전투 활동성을 높이는 장비다. 최대한의 방탄성능은 물론 최소한의 무게로 착용하는 장병들의 편의성도 높아야 한다. 이번에 민군 기술협력 사업으로 개발된 신형 방탄 헬멧은 미국 등 선진국 제품보다 동등 이상의 성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신형 방탄 헬멧은 기존의 헬멧보다 방탄 속도(방탄 성능을 낼 수 있는 총탄의 한계속도)를 60m/s 이상 높여서 관통이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다. 9mm 권총탄 등 5종의 파편탄 방탄 성능도 향상됐다. 특히 9mm 권총탄에 피탄(被彈)됐을 경우 헬멧 내부로의 변형도 25.4mm 이하로 개발해 장병들의 생존성이 크게 개선했다. 신형 방탄 헬멧은 고온과 저온은 물론 바닷물에 침수된 이후에도 방탄 성능을 유지한다. 착용감을 높이기 위해 600여 명의 머리 모양을 측정해 헬멧의 모양과 크기가 인체 공학적으로 디자인했다. 헬멧 내부에는 완충 기능을 하는 폼패드 내장재를 부착했다. 외부에는 야시경과 통신장비를 부착할 수 있는 슈라우드와 사이드레일도 부착했다.

방탄 기초 소재를 국산화해

개발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었다.

120℃ 고온에서의 내열성 시험 도중에 방탄 소재의 부풀음 현상 등이 발생해 개발 기간을 연장하면서까지 일반 옷감 수준의 얇은 방탄소재를 여러 겹으로 적층하는 공정과 소재코팅용 수지 함량 개선 등을 통해 해결했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은 고스란히 업체의 기술적 노하우로 축적됐다. 또한 그동안 전량 수입해 사용하던 방탄 헬멧 소재인 아라미드(Aramid)를 국산화해 정부정책인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육성에 기여함은 물론 난연 소재가 들어가는 소방복 등 민간분야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개발 참여업체에 따르면 ‘향후 수출 가능성도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 등 선진국의 최신 방탄 헬멧 비교 시 ‘동등 이상의 성능과 디자인’이라는 자부심을 갖게 된 배경으로 개발 담당 부서인 국방기술진흥연구소 전력지원체계 연구센터는 “탄의 직경이 비교적 큰 9mm 권총탄을 막아줄 정도의 방탄성능을 보유했고, 2017년 초부터 2년간 군 장병 600여 명의 머리모양을 측정해 헬멧의 디자인을 개발했기 때문”이라며 전했다.

국방기술진흥연구소 소장은 “신형 방탄 헬멧은 장병들이 보다 더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게 한 것에 개발의 의미가 있으며, 특히 방탄 기초소재를 국산화 한 것은 산업적 파급력도 높을 것”이라고 하면서 “다양한 군수품을 민군협력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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