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전차의 북유럽 방위산업 시장 개척에 나서기 위해 방산군수공동위원회가 열렸다. 위원회는 K2전차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노르웨이 정부가 서울을 방문해 진행됐다.
방위사업청은 5월 2일부터 4일까지 노르웨이 국방부 병기총국과 서울에서 제9차 방산군수공동위원회를 개최했다.
방산군수공동위원회는 한국과 노르웨이 간 방산분야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연례 회의체다. 방위사업청 국제협력관과 모튼 틸러 노르웨이 국방부 병기총국장이 공동위원장으로 회의를 주재했다.
이번 공동위원회는 우리 국방당국 고위급의 노르웨이 방문의 연장선상에서 진행됐다. 서욱 국방부 장관과 강은호 청장은 지난 2월 노르웨이 주력전차 사업의 동계 시험평가가 이뤄지고 있는 레나 기지를 방문해 사격 시험을 참관한 바 있다. 또한 9년 만에 국방장관회담도 진행됐다.
이번 방산군수공동위원회는 방위사업청장이 현지 방문 당시 양국 고위급 간 인적교류로 형성된 협력의 분위기를 이어 나가기 위해 애초 8~9월 계획 중이던 공동위원회의 조기 개최 및 노르웨이 대표단의 방한을 제안해 앞당겨 열린 것이다.
공동위원회 의제로는 K2전차 수출을 위한 노르웨이 주력전차 사업과 양국이 무기체계·핵심기술을 공동개발하기 위한 다양한 현안들이 논의됐다. 노르웨이 방산업체 콩스버그(KONGSBERG) 등 세계 유수의 방산업체를 보유한 노르웨이는 그간 한국시장 진출과 한국 방산업체와 공동개발의 형태로 협력하는 방안들을 타진해 왔다.
아울러 공동위원회의 부대행사로 ‘한-노르웨이 국방연구개발 양해각서’ 서명식도 열렸다. 이번 협업은 양국 간 국방분야 공동 연구개발의 일반적인 사항을 규정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양국 간 구체적인 성과사업 발굴 논의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방위사업청장은 “고위급 간 인적교류로 활성화된 양국의 방산 협력이 한-노르웨이 국방연구개발 양해각서를 통해 제도적으로 뒷받침되어 본격화할 수 있고, 이는 K2전차의 노르웨이 진출 등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노르웨이 주력전차 사업은 동계 시험평가 종료 후 기술협상 및 가격협상을 거쳐 우선협상 대상자를 결정하고 올해 말 계약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