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아람

VOL 121

2022 J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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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기상예·경보체계 구축을 위한 관계기관 간 업무협약 체결

군의 우주기상 정보가 더욱 정밀해진다

우주기상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태양의 비정상적인 활동으로 인공위성의 마비·전파 교란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도무기들의 오작동이 일어나 피해를 당해 작전 수행이 어려워진 적이 있다는 해외 사례도 있다. 이에 방위사업청은 안전한 무기체계 작전 수행을 위해 관계기관과 우주기상예·경보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다.

  우주지휘통신사업부 우주감시정찰사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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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청은 5월 27일 공군 기상단, 국립전파연구원 우주 전파센터와 국가 우주전파환경(우주기상)분야 상호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신뢰도 높은 우주기상예·경보체계 구축 및 관측자료를 공유한다. 주요 내용으로는 대국민 서비스 및 군 작전 지원을 위한 우주전파환경(우주기상) 예·경보 협력, 관측자료 공유 및 국가 우주전파환경(우주기상)분야 발전을 위한 상호협력으로 구성됐다.

우주기상예·경보체계는 우주기상 변화로부터 첨단 무기체계의 안정적인 작전 수행 보장을 위한 체계이며, 2024년 전력화를 목표로 2021년 10월부터 국내업체주관으로 연구개발 중이다.

우주기상정보는 태양광학망원경을 통해 획득된 태양활동 관측데이터, 태양전파망원경으로 측정된 태양의 방출전파 데이터, 전리층레이더를 이용해 획득된 지구 전리층 변화에 대한 데이터, 외부기관을 통해 수신한 관측데이터를 정보처리기로 융합 및 분석 후 최종적으로 예보관이 판단해 생산 및 전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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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흑점 폭발 등으로 발생되는 태양복사 폭풍은 전리층 불안정을 초래하여 GPS 신호를 방해·손실시켜 GPS 운용 무기체계(순항미사일, 정밀유도폭탄 등)의 정확도 감소현상을 발생시킬 수 있다. 또한 태양 고에너지 입자 및 자기장 폭풍은 위성 마비, 오작동 및 궤도를 이탈시키고 전리층을 교란해 무선통신 및 레이더 신호를 흡수, 난반사, 또는 굴절시켜 통신·항법위성 및 지상장비 운용에 제한을 초래할 수 있다.

이에 미국은 미 해양대기청(NOAA) 산하 우주환경예보센터(SWPC)에서 미 공군과 공동으로 우주환경 예·경보 업무를 수행하는 등 우주환경기술을 군사기술로도 활용하고 있다. 미 해양대기청 분석자료에 따르면 실제로 미군의 경우, 2003~2013년간 우주기상 변화에 따른 작전불가 및 제한 예·경보를 약 5,000회 발령했고, 최근 20년간 미국 위성체 피해액은 약 48억 달러로 추정된다.1

최근 우리 군 역시 고고도 무인기, 정밀유도무기체계 등 첨단 전자기기를 활용한 무기체계를 다수 운용하고 있어 우주기상 변화에 따른 영향으로부터 전력손실 방지와 안정적인 작전수행 보장을 위해 군 우주기상예·경보체계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민간기관인 우주전파센터와 한국천문연구원에서 태양활동에 대한 감시 및 연구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군의 우주기상예·경보체계가 전력화될 2024년 이후에는 민군의 협력을 통해 우주환경에 대한 보다 신뢰도 높은 우주기상예·경보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에 체결한 민군 간의 우주기상예·경보 관련 업무협약은 예·경보 관련 협력, 우주기상 관측 자료의 공유 및 발전적 상호협력의 기반이 되어 국가우주환경분야 발전에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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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08년 군사학술용역 연구과제: 우주기상이 통신위성에 미치는 영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