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아람

VOL 122

2022 JU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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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축함용 TACM 성능개량 양산사업 종료

높아진 대잠 작전 능력

2022년 6월 2일 부산 인근 해역에서 항해 중인 해군 구축함 ‘충무공이순신함’은 빠르게 접근하는 어뢰를 원거리에서 탐지했다. 순간, 전투상황실에 모인 해군과 방위사업청, LIG넥스원 관계자들은 크게 환호하며 지난 2014년부터 추진해 온 ‘구축함용 어뢰음향대응체계(Torpedo Acoustic Counter Measure, TACM) 성능개량’ 사업의 성공적인 종료를 기뻐했다.

  우주지휘통신사업부 해상공중지휘통제체계사업팀

1996년도에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개발된 TACM은 적 잠수함의 어뢰가 우리 함정을 공격했을 때 어뢰의 음향정보를 식별해 어뢰 위치를 알려줌으로써 함정으로 하여금 회피기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함정에 탑재된 기만기를 발사시켜 어뢰를 유인하는 어뢰음향대응체계다. 하지만 당시 개발된 TACM은 적 어뢰의 소음을 탐지하기 위해 우리 함정 탑재 음탐기를 수동으로 운용해야 함에 따라 대잠수함 작전에 많은 제한을 주었다. 특히, 대잠수함 작전을 수행하는 구축함에는 적 잠수함 확인을 위해 음파를 송신하는 능동방식 운용이 필수적인데 그럴 수 없어 적 잠수함 탐지에 어려움이 많았다. 2012년 발생한 천안함 피격사건 역시 적 잠수함과 접근하는 적 어뢰의 효율적인 방어를 위해 함정에 탑재된 선체고정음탐기의 능동방식 운용과 TACM 관련 선배열음탐기의 수동방식 운용이 필요함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이를 위한 성능개량 사업은 2013년 소요결정 되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LIG넥스원을 연구개발 주관기관으로 수행했다. 연구개발을 통해 성능개량된 TACM은 해군의 광개토-I급 구축함 1번함인 광개토대왕함에 탑재되어 선체고정음탐기가 능동모드로 운용 시에도 선배열음탐기를 수동으로 운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어뢰 소음을 원거리에서 탐지함은 물론 어뢰 접촉 정보도 전시할 수 있으며 대함레이더와 GPS 등과의 직접 연동을 통해 정확한 위치 확인도 가능하게 했다.

성공적인 연구개발에 이어 2017년부터는 양산단계로 전환해 광개토-I급과 광개토-Ⅱ급, 그리고 이지스체계라 불리는 광계토-Ⅲ급 구축함에 순차적으로 성능개량된 TACM을 설치했다. 그리고 이번 2022년 6월 광개토-Ⅱ급 충무공이순신함을 마지막으로 약 8년간의 성능개량 사업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양산 기간 중 설치를 진행하면서 크고 작은 어려움이 많았지만, 특히 대상함정들의 긴급 출항과 장기 항해, 해외 파병임무 수행 등을 고려해 설치 일정을 수립함에 따라 일정 협조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래서 2021년 완료 예정이었던 사업 기간도 함정 준비가 어려워 2022년으로 순연됐다.

하지만 사업팀의 적극적인 사업관리 하에 해군의 협조, LIG넥스원의 신속한 업무 추진 등으로 예정보다 6개월 먼저 사업을 종료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성능개량 사업을 통해 우리 바다를 지키는 구축함들이 다양한 음탐기를 능동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적 어뢰의 공격 위협에 대한 함정 승조원들의 위험 부담을 크게 완화 시켜줌은 물론 적 잠수함을 조기에 탐색·식별할 수 있는 대잠수함 작전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본다.

[구축함용 TACM 운영개념도]

DAPA는 지금 ② 01

①  HMS센서 직접 연동을 통한 능·수동모드 상시 어뢰탐지 수행
②  능동 반향음 누적 전시 기능에 의한 잠수함 초기탐지 수행
③  TASS체계 탐지 정보를 이용한 어뢰경보 수행
④  TACM체계 연동을 통한 어뢰경보 시 즉각적인 기만기 발사 통제 수행
⑤  레이더 표적정보 연동을 통한 수상함 표적 배제
①  HMS센서 직접 연동을 통한 능·수동모드 상시 어뢰탐지 수행
②  능동 반향음 누적 전시 기능에 의한 잠수함 초기탐지 수행
③  TASS체계 탐지 정보를 이용한 어뢰경보 수행
④  TACM체계 연동을 통한 어뢰경보 시 즉각적인 기만기 발사 통제 수행
⑤  레이더 표적정보 연동을 통한 수상함 표적 배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