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F-15K 성능개량 3종 사업을 구체화한 후 약 2년 만에 상세설계검토 회의가 미국 보잉에서 열렸으며 체계통합 상세설계 기준 충족 여부를 파악했다. 성공적인 세부설계 내용의 최종 점검을 마치고 F-15K는 후속 절차시제기 제작과 시험 단계에 돌입하고 있다.
항공기사업부 탑재장비사업팀
지난 5월 23일부터 27일까지 미국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보잉에서 ‘F-15K 성능개량 3종’ 상세설계검토(Critical Design Review, CDR) 회의를 진행했다.
‘항공기 항재밍 GPS체계 F-15K 성능개량 3종 사업’은 F-15K의 항재밍 능력 향상, 한·미 연합 및 합동작전 수행 능력 향상을 위해 항재밍(Anti-Jamming) GPS체계, 피아식별장비 및 연합전술데이터링크(Link-16)를 성능개량하는 사업으로 2020년 12월 보잉과 계약했다.
항재밍 GPS는 군용 GPS와 전파 교란 방지 장비를 조합해 위성의 위치 신호와 적의 전파 방해 신호를 구분해 교란된 정보를 차단함으로써 조종사가 항공기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도록 하는 장비다.
성능개량 사업이 완료되면 적의 위치 교란 신호를 무력화하고 정확한 신호를 식별할 수 있어 우리 군의 작전 능력이 증강될 것으로 기대된다.
피아식별장비는 운용모드를 비화(통신기기의 전송 신호 암호화)·항재밍(전파방해 차단) 기능이 강화된 운용모드로 성능을 개량해 전·평시 피아식별이 향상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Link-16은 성능개량을 통해 암호체계 보안성을 강화하고, 주파수 조정으로 간섭현상을 방지하는 등 연합·합동 전력 작전수행능력이 보다 극대화될 예정이다.
2021년 체계요구조건검토(System Requirements Review, SRR), 기본설계검토(Preliminary Design Review, PDR)를 거쳐 설계 마지막 단계인 상세설계검토를 지난 5월 미국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보잉에서 실시했다. 전문성과 완결성을 높이기 위해 방위사업청 인원 4명과 공군 인원 4명이 함께 참여했고, 공군과 업체의 엔지니어 간 심층적인 검토 및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CDR 회의 2주 전에 안건 세부 자료를 받아 집중적으로 사전 검토를 하고 회의에 참석했다.
회의는 후속 단계 진행 여부를 공식적으로 확인하는 자리인 만큼 체계기능요구조건이 상세설계를 위한 제품규격으로 세부 형상품목에 정의되었는지 확인했다. 또한 일관성과 추적성을 유지하며 체계통합 상세설계 기준이 완전하게 충족되었는지 점검했다. 특히 설계관련자료, 연동통제문서 등 30여 종의 기술자료를 검토해 군 요구사항이 설계에 모두 반영한 사실과 비용, 일정, 위험 범위 안에서 시제제작, 체계통합 및 시험단계로의 진행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5일 동안 세부설계 내용의 최종 점검을 통해 후속 절차를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상세설계검토 단계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F-15K 성능개량 3종 사업은 이제 시제기 제작 및 시험이라는 중요한 과제를 앞두고 있다. 방위사업청, 공군, 업체가 한 팀이 되어 지속해서 협력해 성능개량 된 F-15K 전투기가 대한민국 영공을 수호하는 날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