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라클라바 모자 (Balaclava Mask)
최근 몇 해 전부터 겨울철 인기 아이템으로 떠오른 발라클라바 모자의 기원은 1854년 10월 크림전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혹독한 겨울과 매서운 흑해의 바람 속에서 영국군은 얼굴과 머리를 보호할 방한모가 필요했다. 이를 위해 털실로 얼굴 전체를 감싼 모자가 만들었는데, 전투가 벌어진 마을 이름을 따서 발라클라바 모자라 불리게 됐다.
최근 몇 해 전부터 겨울철 인기 아이템으로 떠오른 발라클라바 모자의 기원은 1854년 10월 크림전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혹독한 겨울과 매서운 흑해의 바람 속에서 영국군은 얼굴과 머리를 보호할 방한모가 필요했다. 이를 위해 털실로 얼굴 전체를 감싼 모자가 만들었는데, 전투가 벌어진 마을 이름을 따서 발라클라바 모자라 불리게 됐다.
북극 원주민 이누이트가 순록이나 바다표범 가죽으로 만든 방한복에서 유래했다. 파카는 제2차 세계대전 직후 미군이 방한복으로 개발하면서 본격적으로 알려졌다. 특히 6·25전쟁 당시 보급된 M-51 파카는 뒤가 물고기 꼬리처럼 갈라져 ‘피시테일 파카’라 불렸다. 파카의 인기는 1960년대 영국에서 시작됐다. 딱 붙은 슈트를 입고 스쿠터를 타던 모더니스트들은 슈트가 더러워지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국의 빈티지 파카를 입으면서 유행이 됐다.
제1차 세계대전 때 스페인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뒤 필리핀에 주둔한 미군은 고온다습한 환경에 맞는 복장이 필요했다. 이때 중국으로부터 사들인 면직물로 만든 작업복이 치노 팬츠다. 기존 바지보다 통기성과 흡수성이 뛰어나 미군들의 호응이 높았다. 전쟁이 끝난 뒤 본국으로 돌아간 군인들이 일상복으로 입으면서 자연스럽게 퍼져 나갔다. 특히 해병대 출신 배우 스티브 맥퀸이 즐겨 착용하면서 치노 팬츠는 기본 바지의 대표주자가 됐다.
가로로 쭉 그어진 줄무늬 티셔츠인 마리니에르는 원래 프랑스 원양선 선원들의 작업복이 시작이다. 19세기 중반에는 프랑스 해군의 정식 복장으로 채택됐고, 러시아에 전해져 군인의 속옷인 텔냐쉬카로 변형됐다. 목의 브이넥 사이로 보이는 텔냐쉬카는 해군, 공수부대, 해병대 등에서 줄무늬 색을 달리해 상징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가브리엘 샤넬이 이를 패션으로 끌어올렸고 많은 디자이너가 활용하면서 현재까지도 인기 있는 의상이 됐다.
래글런은 옷의 형태가 아니라 봉제 방식을 의미한다. 목에서부터 소매 끝까지 하나로 이어져 어깨선이 없는 것이 특징이라 팔의 움직임이 자유롭고 활동성이 뛰어나다. 이는 19세기 크림전쟁에 참전한 영국 장군이자 래글런 남작(피츠로이 서머셋)의 이름에서 비롯됐다. 1891년 런던의 아쿠아스큐텀 의류점에서 처음 제작됐고, 귀족 장교들이 즐겨 입으면서 대중들에게 퍼졌다. 현재는 코트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스포츠 유니폼에서 널리 사용된다.
지금은 아이들의 귀여운 머리 스타일로 여겨지는 바가지 머리도 과거에는 군인들이 활용했다. 13세기 중세 유럽 십자군은 갑옷과 투구를 쓸 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전투 중에는 시야를 확보하도록 머리를 짧게 잘랐다고 한다. 또 먼지와 진드기 등을 피하기 위한 위생상의 이유도 있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독일군이 이를 변형한 언더컷으로 머리를 다듬었다. 윗머리는 남겨두고 옆과 뒤를 짧게 깎는 스타일이다. 근접전에서 적이 머리카락을 잡지 못하게 하면서 머리의 충격을 완화하려는 실용적 목적이 있었다.
워털루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국의 총사령관 아서 웰즐리(초대 웰링턴 공작)는 화려했던 헤시안 부츠를 전쟁에 적합하도록 개량하기를 원했다. 이에 따라 구두 제작자는 장식을 없애고, 종아리 중간 길이의 단순하고 실용적인 부츠를 만들었다. 웰링턴 공작이 신은 부츠로 알려지면서 19세기 초 영국 귀족과 군인 사이에서 유행했다. 소재가 소가죽에서 고무로 변화하면서 장마철 레인부츠로 활용되고 있다.
위는 좁고 아래로 갈수록 넓어지는, 흔히 나팔바지라 부르는 바지가 벨 보텀스다. 16세기 영국 선원들이 입던 슬롭(Slop)이라는 바지에서 유래했다. 통이 넓어 갑판 청소할 때 걷어 올리기 편하고, 밑단이 넓어 부츠를 신고 벗기에도 편리했다. 이런 실용성으로 18세기 무렵에는 영국 해군의 제복으로 채택됐다. 하지만 20세기에 들어와 작업 환경과 달라지면서 군에서는 점차 사라졌다. 대신 1970년대 히피 문화와 맞물리며 자유와 개성을 상징하는 패션으로 인식되며 대중템으로 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