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정찰위성 4호기 발사
2시간 단위 감시체계 완성 눈앞
독자 개발한 정찰위성 4호기를 성공적으로 우주에 안착시키면서 우리나라의 감시정찰 능력이 한층 강화됐다. 이번 성과는 우리 군이 정보 수집에 있어 미국 등 우방국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인 우주전력을 구축할 수 있는 실질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독자 개발한 정찰위성 4호기를 성공적으로 우주에 안착시키면서 우리나라의 감시정찰 능력이 한층 강화됐다. 이번 성과는 우리 군이 정보 수집에 있어 미국 등 우방국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인 우주전력을 구축할 수 있는 실질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4월 22일 오전 9시 48분경(한국 시각), 정찰위성 4호기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발사는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발사체인 팰컨(Falcon) 9를 통해 이뤄졌으며, 위성은 발사 후 수분 내 발사체로부터 정상적으로 분리되어 목표 궤도에 안착하고,
지상국과의 교신도 성공적으로 이뤄져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위성은 2023년 12월 정찰위성 1호기 발사에 이어 4번째로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우리 군은 올해 내 5호기까지 발사해 총 5기의 정찰위성 군집 운용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발사된 정찰위성 4호기는 합성개구레이더(SAR, Synthetic Aperture Radar)를 탑재하고 있다. SAR은
전자파를 이용해 지상의 물체를 고해상도로 촬영할 수 있는 기술로, 구름이나 안개, 어둠과 같은 환경에도 영향을 받지 않고 지표면을 관측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정찰위성 4호기의 성공적인 발사로, 기존 발사된 1~3호기와 함께 군집 운용 체계가 더욱 안정적으로 작동하게 된다. 특히 2호기와 3호기, 이번 4호기 모두 SAR 기반 위성으로, 동시에 다수의 지역을 관측하고, 재방문 주기를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발사관리단장인 방위사업청장은 “4호기에 이어 올해 내 군 정찰위성을 모두 발사할 예정이며, 현재 개발 중인 초소형 위성까지 발사하게 되면 우리 군은 독자적인 우주전력을 구축해 국방우주 강군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425사업은 중대형 정찰위성 5기를 확보하는 사업으로, 2023년 12월 1호기 발사를 시작으로 1년 반도 안 되는 기간에 4기 발사를 완료하며 빠른 진척을 보인다. 이 위성들은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개발됐으며, 국내 방산업체와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통해 추진됐다.
정찰위성은 단독보다 여러 대를 동시에 운용할 때 감시 효율성이 극대화된다. 군은 1~4호기의 정찰위성을 통해 이미 군집운용 기반을 마련했으며, 5호기 발사 이후에는 한반도 전역을 평균 2시간 간격으로 감시하는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향후 초소형 위성 체계가 도입되면 감시 주기는 더욱
줄어들 수 있다. 이는
실시간 위협 대응은 물론, 전시 상황 시 고속 타격 능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다.
위성전력 강화는 단순한 감시역량 확보를 넘어, 한국형 3축 체계(Kill Chain, KAMD, KMPR)의 완성도를 높이는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한다. 특히 ‘킬체인’은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 징후를 조기에 탐지하고 선제 타격으로 무력화하는 개념으로, 고해상도 영상과 빠른 재방문 주기를
바탕으로 정찰위성이
그 첫 단계의 핵심 역할을 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