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8일은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날이다. 이 날은 우리 손으로 만든 무기로 국가를 수호한 역사적 의미를 기리고, 방위산업의 발전과 그 중심에 선 종사자들의 헌신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됐다. 기념일은 자주국방의 상징인 거북선이 첫 출전한 날에 맞춰 정해졌으며, 이는 외세의 침략에 맞서 대한민국이 자립적
국방역량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올해 처음 시행된 방위산업의 날을 맞아, 방위사업청은 7월 8일부터 13일까지를 ‘행사주간’으로 지정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쳤다. 주요 행사로는 2025 대한민국 방위산업 국제학술세미나, 방위산업 부품·소재 장비대전, 방위사업 정책발전 컨퍼런스, 국방기술 창업경진대회, 방위산업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 등이
개최됐으며, 산업계·학계·정책 전문가 간 활발한 교류가 이어졌다.
국민들과 방위산업 간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체험형 행사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6월 10일과
13일에는 창원, 울산, 부산 등지에서 K9자주포 탑승 체험, 개인화기 실사격 체험이 열렸고, 7월 12일에는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시민참여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블랙이글스 에어쇼, 실감형 XR 사격 체험, 위풍이와 당당이가 함께하는 방BTI 프로그램 등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가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아울러 방위산업의 기술력을 널리 알리기 위한 방송 콘텐츠도 마련됐다. 첨단 잠수함 기술 발전 과정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방산 종사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하는 열린음악회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국민들에게 방위산업의 중요성과 매력을 알리는 노력이 이어졌다.
제1회 방위산업의 날 기념식
7월 8일 열린 기념식은 방위산업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진행됐다. 방위산업 발전에 기여한 5명의 종사자에게 정부 포상을 수여했으며, K-방산의 비전을 강력한 춤과 우리 방산의 시작점인 ‘번개 사업’의 도전과 헌신을 재현한 뮤지컬로 생생하게 풀어낸 무대도 펼쳐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같은
날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방위산업 발전 방향을 제시하며 의미를 더했다.
방위산업 부품·소재 장비대전
7월 9일부터 11일까지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행사에는 13개 체계기업과 120여 개 중소기업이 참여했다. 방산 부품·소재 개발 우수 성과 전시를 비롯해 정부의 진흥 정책 홍보, 민·관·군 및 산·학·연 간의 기술 교류와 협력 논의 등 방위산업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실질적인 소통의
장으로 펼쳐졌다.
방산혁신클러스터 성과발표회
방위산업 부품·소재 장비대전의 부대 행사로 열린 성과발표회에서는 최근 종료된 경남·창원 클러스터 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현재 진행 중인 경북·구미/대전 방산혁신클러스터의 추진 현황을 점검하며 향후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방위산업 혁신아이디어 공모전
7월 11일에는 사전 진행된 방산 공모전의 시상식이 열렸다. 이번 공모전은 초등학생부터 대학생, 일반 국민까지 전 세대가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됐으며, 청년 세대의 방위산업 관심을 높이고 방산 유망주를 발굴하는 데 목적을 뒀다. 우수 아이디어는 실제 기술 개발과 정책에도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참가 부문도
다양했다. 초등학생은 로블록스를 활용한 미래 무기 제작, 중고등학생은 우리 무기체계를 소개하는 숏폼 영상, 일반 국민은 방산의 의미를 담은 캐릭터 디자인을 공모 주제로 삼았다.
방위산업 현장 시민참여 체험
6월 10일과 13일에는 방산업체와 국방과학연구소 등 주요 방위산업 현장을 국민이 직접 방문하는 체험 행사가 열렸다. 사전 신청을 통해 선발된 참가자들은 K2 전차, 차륜형장갑차, 다산정약용함 등을 관람하고, K9 자주포 시승과 K808 장갑차, 천무 등의 주행 시험도 지켜봤다. 총기 생산 라인 견학에 이어
개인화기 사격 체험까지 더해져 참가자들은 K-방산 기술력을 온몸으로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시민참여 페스티벌
7월 12일, 서울 반포한강공원 채빛섬 일대에서는 방위산업의 날 주간을 마무리하는 시민 참여 행사가 열렸다. 실내 체험존과 블랙이글스 에어쇼, 화려한 불꽃쇼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져 많은 이들의 발길을 끌었다. 7.8초에 도전하는 ‘감각존’, 78dB을 맞추는 ‘음악존’ 등은 게임 요소를 통해 7월
8일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체험하도록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