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도하장비의 소요가 제기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박영태 중령(진)
강과 하천이 많은 한반도 지형에서 도하작전은 전장 주도권을 확보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기동부대가 안전하게 하천을 건너야 공격의 기세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은 리본부교만이 도하작전을 지원했지만, 설치에 별도의 준비 시간이 필요해 신속성을 요구하는 현대전에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도하 시간을 혁신적으로 단축할 장비가 절실했고, 어떤 상황에서도 즉시 투입 가능한 자주도하장비가 해답으로 떠오르게 됐습니다.
기존 리본부교와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박영태 중령(진)
기존의 리본부교와 가장 큰 차이는 준비와 설치 시간입니다. 기존 리본부교는 장비 적재, 하역, 진입로 구축 등 준비 과정만 최소 6시간 이상 소요됐습니다. 하지만 수룡은 수륙양용 장비라서 하천에 곧바로 진수할 수 있고, 별도의 준비 과정이 필요 없습니다. 따라서 기계화부대가
필요할
때 즉시 투입할 수 있습니다. 설치 시간 역시 리본부교 대비 약 2배 가까이 빨라져, 부대의 공격 속도와 작전 템포를 보장할 수 있게 됐습니다.
타국과 비교해 수룡만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박영태 중령(진)
과거 자주도하장비를 운용한 국가는 독일, 영국 등 5개국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스웨덴, 우크라이나, 라트비아 등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각국의 특성에 맞게 다양한 성능이 보강되고 있는데, 수룡에는 다른 나라 장비에는 없는 차별화된 안전성과 편의성이란 요소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승무원 공간에 동계
결빙방지 장치가 최초로 적용되어, 겨울철 결빙으로 인한 미끄럼이나 작동 장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승무원실 방탄 및 화생방 방호장치, 자동소화장치, 열상카메라 등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인 기술들이 적용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