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이 신무기로 수랭식 기관총을 도입하면서 전쟁의 양상은 참호전으로 바뀌었다.
새로운 무기에 대비해 적의 참호를 돌파할 병기가 필요해졌고, 그때 등장한 것이 전차다.
영국의 Mark I을 시작으로 한 전차의 역사는 전쟁 국면을 완전히 바꾸었다.
전차의 역사 속 우리나라는 K2 전차(흑표)를 통해 자체 개발이라는 획을 그었다.
vs
돌격 앞으로
Mark I / K2 전차
세계 최초의 전차 Mark I
영국의 Mark I (Mk-1)이 최초로 제1차 세계대전 전장에 등장했을 때, 처음 본 독일군은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이 거대한 철제 무기는 기관총의 사격에도 멈추지 않았으며, 참호를 넘어서 공격을 펼쳤다. 비록 속도는 느렸지만, 기관총의 공격으로부터 병사를 보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초기 전차 모델은 기술적 결함이 여기저기 발생했다. 중앙에 배치된 엔진이 과열되면서 승무원은 고열과 소음, 일산화탄소를 견뎌야 했고, 차체에서도 수많은 문제가 발생했다. Mark I은 차체가 길어 좌우 방향 조절이 어려웠기 때문에 후방에 철제 바퀴를 달아 방향을 전환해야 했다. 이런 문제점들은 점차 개선되어 파생형인 Mk-Ⅱ·Ⅲ·IV·V·VI·VⅡ·VⅢ·IX을 연이어 개발해 Mark 시리즈로 통칭하게 된다. Mark I은 최초의 Mark 시리즈이기에 ‘Mother’라고 불린다. 시리즈 중 가장 많이 생산된 전차는 Mark IV였다. 공격력, 방어력, 기동력 모두 우수하지 않았지만 Mark I은 전차라는 개념을 확립시키고 참호전 시대의 막을 내리게 했기에 역사적 무기로 기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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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 8명(차장, 제동수, 조종수, 기어수, 포수 등 각 분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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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속도: 5k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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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 8m(후방 바퀴 포함 약 1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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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량: 31.4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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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 6파운드 기관총, 오치키스 기관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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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105마력
국내 기술로 제작하는 K2 전차
우리나라 주력전차 개발의 시초는 미국으로부터 도입한 M48 전차였다. 이를 기반으로 한 개조 작업으로 관련 전차 사업이 시작되었고, 미국의 기술 지원을 받아 K1 전차를 개발했다. K1 계열의 전차 개발 과정을 통해 우리나라는 전차 체계에 대한 기술을 축적해 나갔다. 1990년대에는 자주국방 실현과 미래 전장 환경에 적합한 새로운 전차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우리 손으로 직접 설계하고 제작한 K2 전차 개발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그렇게 탄생한 K2 전차는 국산화된 1,500마력의 엔진을 장착했으며, 야지가 많은 지역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이는 암 내장형 현수장치(In-arm Suspension Unit)를 장착해 차체 높낮이 조절 기능을 통해 생존성을 확보했으며, 상·하향 사격이 가능하다. 자동장전장치, 4세대 사격통제장치, C4I 체계 등을 적용했으며, 스노클을 부착하면 최대 4.1m까지 잠수도하도 가능하다. 최초의 전차가 개발된 이후, 기술적 발전을 기록하는 전차의 역사에서 한국은 자체 개발한 K2 전차로 수출까지 이룬 나라라는 역사의 한 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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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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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속도: 70k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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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 7.5m(포신 포함 시 10.8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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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량: 55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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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 120mm 55구경장 활강포, 12.7mm/7.62mm 기관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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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1,500마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