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해안을 둘러싼 전투 중 최악의 작전으로 평가받는 갈리폴리 전투의 상륙작전에서 연합군이 물자 보급과 병력 충원의 실패로 전쟁에서 패배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이 경험은 미국이 상륙작전에 대한 재고와 함께 병력, 물자 보급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게 했다. 그 결과로 탄생한 것이 바로 LVT, 수륙양용장갑차다.
vs
연안으로 거침없이 달리다
LVT / 상륙돌격장갑차 KAAV
궤도형 상륙차량 LVT
LVT가 개발되기 전에는 상륙주정(LCVP)이 병력과 물자의 수송을 맡고 있었다. LCVP는 고속 기동이 가능했지만, 해안에 접근할 때 병력이 노출되는 문제와 보급품을 신속하게 이동시키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파도와 해안 환경으로 인해 정박이 힘들다는 등의 여러 문제가 있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널드 로블링이 습지대에서 구난용으로 개발한 수륙양용 트랙터 ‘앨리게이터(Alligator)’에 미 해병대가
주목했다. 이 트랙터는 개발을 거쳐 LVT(Landing Vehicle Tracked)-1로 탄생했다. LVT-1은 태평양 전쟁 최초의 상륙작전인 과달카날 상륙작전에서 처음으로 사용됐다. 초기에는 보급품 수송 용도로
활용됐고, 성능을 인정받아 다양한 버전으로 개량됐다. 후방 램프와 육상 이동 속도를 높인 LVT-3은 6·25전쟁의 인천상륙작전에서도 LVT-3C로 개량되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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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폭×높이: 7.95m×3.25m×2.46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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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량: 12.42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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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지상 32km/h, 해상 11k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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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 2 + 보병 최대 3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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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 12.7mm 중기관총, 7.62mm 기관총
상륙돌격장갑차 KAAV
해병대에만 존재하는 유일한 무기체계인 상륙돌격장갑차(KAAV, Korean Assault Amphibious Vehicle)는 해상에서는 함정처럼, 육상에서는 장갑차처럼 뛰어난 기동력을 발휘한다. 우리나라에서 상륙돌격장갑차를 운용하기 시작한 것은 6·25전쟁부터다. 미국의 상륙돌격장갑차를 사용해 오다가 1990년대부터는 기술도입 방식으로 KAAV-7A1을 운용해 왔다. 이 장비는 해안에서 상륙 목표 지점까지 병력과 장비 보급품을 수송하고, 육상에서는 전투와 작전 수행이 가능하도록 기동한다. KAAV는 병력수송용(KAAV-P7A1), 지휘용(KAAV-C7A1), 구난·정비용(KAAV-R7A1) 세 가지 종류로 구분되어 운용하고 있다. 현재 기존의 상륙돌격장갑차가 수명 주기를 도래함에 따라 이를 대체할 차기 상륙돌격장갑차(KAAV-Ⅱ)를 국내 연구개발로 확보하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차기 KAAV는 전투 중량이 증가하고 기동성과 화력이 강화되는 핵심 무기체계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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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폭×높이: 8.16m×3.2m×3.68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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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량: 23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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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지상 72km/h, 해상 13.2k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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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 24명(승무원 3명, 병력수송 2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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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 12.7mm 중기관총, 40mm 고속유탄기관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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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자동 화재 진압장치, 화생방 방어 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