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는 산악 지형이 넓은 우리나라에서 매우 중요한 무기체계로, 최초의 국산 헬기인 수리온을 시작으로
다양한 헬기와 주요 부품이 활발하게 개발 및 국산화되고 있다. 헬기사업부는 이러한 사업을 주도하는 부서로서
우리나라의 헬기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로터(회전날개)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 중이다.
인물편
헬기사업의 비상飛上을 떠받치는
헬기사업부
헬기 개발과 같은 첨단 산업에서 처음부터 100%란 있을 수 없습니다. 꾸준히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상당 기간 긍정적인 시선으로 사업을 바라봐야 비로소 100%를 달성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헬기총괄계약팀 서정현 사무관
2012년에 양산을 시작한 수리온이 어느덧 12년을 지나 육군 전력화 완료라는 1차 목적지에 다다랐습니다. 이제는 성능개량과 수출에 힘써야 할 때라고 봅니다. 조만간 좋은 소식이 들려올 수 있도록 저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려 합니다.
한국형기동헬기사업팀 손동훈 사무관
수리온 기술이 성숙 단계에 이르렀고, 소형무장헬기는 양산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국민들의 믿음과 성원 덕분에 지금의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헬기 사업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세요.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습니다.
공격헬기사업팀 우승범 전문관
무기체계 개발 및 양산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은 적기 전력화입니다. 올해 말 납품으로 시작될 소형무장헬기 전력화가 정해진 기간까지 무사히 완료될 수 있도록, 나아가 개선 및 발전 요소가 소형무장헬기에 잘 적용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소형무장헬기사업팀 윤영기 사무관
국외 헬기 도입 과정에서도 해외 선진기술의 국내 이전 등 경제활성화에 기여하는 부분이 있다는 점에서 우리 팀의 업무도 우리나라 헬기 산업 발전에 일조하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해서 헬기 전문가로 성장하겠습니다!
특수헬기사업팀 오예리 주무관
우리나라 헬기 사업의 ‘A to Z’
항공기는 날개가 고정된 고정익기와 날개를 돌려서 양력을 얻는 회전익기로 나뉜다. 전투기로 대표되는 고정익기는 비행 속도가 빠르고 상대적으로 많은 무장을 탑재할 수 있지만 이착륙 시 긴 활주로가 필요하고 제자리 비행이
불가능하다. 흔히 헬기 혹은 헬리콥터라 불리는 회전익기는 이 같은 고정익기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항공기로, 특히 산악 지형이 70% 이상인 우리나라에서 매우 유용하다. 약간의 평지만 있으면 어디서나 이착륙이
가능하고 병력, 군수품 등의 수송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헬기에 각종 무장을 추가하면 공대공 및 공대지 공격 측면에서도 탁월한 전과를 거둘 수 있다. 헬기의 중요성을 설명한 헬기총괄계약팀 서정현
사무관이 헬기사업부에 대한 소개를 이어 나갔다.
“헬기사업부는 이름 그대로 우리나라의 헬기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부서로, 해군작전헬기와 소해헬기를 제외한 모든 헬기를 관장합니다. 60여 명의 부서원이 헬기총괄계약팀, 한국형기동헬기사업팀, 소형무장헬기사업팀,
공격헬기사업팀, 특수헬기사업팀으로 나뉘어 각각의 고유 업무를 수행하는데요. 우리나라 헬기 사업에 관한 일이라면 A부터 Z까지 모두 우리 손을 거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먼저 헬기총괄계약팀은 헬기 사업 전반을 총괄 관리하는 동시에 각종 계약 업무를 맡고 있다. 한국형기동헬기사업팀은 최초의 국산 헬기 수리온을 바탕 삼아 해병대 상륙기동헬기(마린온), 육군 의무후송헬기(메디온)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으며 수리온 비행 훈련용 시뮬레이터 개발, 수리온 및 UH-60 성능개량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형무장헬기사업팀은 육군의 소형공격헬기인 500MD와 AH-1S(코브라)를 대체할 차세대
소형무장헬기와 헬기 전용 유도탄인 천검을 개발 및 양산하는 부서이며, 소형무장헬기용 유무인복합체계의 획득도 진행 중이다. 공격헬기사업팀은 수리온과 소형무형헬기에서 개발된 항전장비 및 무장을 접목해 해병대 상륙 작전
시 공중에서 병력과 장비를 엄호하고 화력을 지원하는 해병대 상륙공격헬기 개발과 세계 최강의 공격 헬기라 평가받는 AH-64E(아파치) 구매 및 성능개량 사업도 진행한다. 마지막으로 특수헬기사업팀은 헬기 조종사 양성을
위한 기초비행훈련용헬기, 대규모 병력 및 물자를 수송하는 대형기동헬기, 대통령 전용헬기, 특수작전용 대형기동헬기 등 우리 군에 필요한 헬기 도입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헬기사업부는 해군작전헬기와 소해헬기를 제외한 우리나라의 모든 헬기를 관장하고 있다.
더 좋은 헬기를 향한 열정적 도전
지난 6월 최종 200여 대를 납품하면서 수리온 육군 전력화 사업을 일단락 지은 한국형기동헬기사업팀은 최근 수리온 성능개량 사업에 돌입했다. 1개 분대의 중무장 병력이 최대 140노트의 속도로 2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고, 분당 500피트 이상의 속도로 수직 상승할 수 있으며 백두산 높이의 고도에서도 제자리 비행이 가능해 ‘국산 명품 헬기’라는 수식어가 붙었지만, 여기에서 멈출 생각은 전혀 없다는 것이 한국형기동헬기사업팀 손동훈
사무관의 설명이다. “UH-60보다 다소 작은 중형 헬기지만, 성능개량을 통해 UH-60에 필적하는 수송 중량을 갖추려 한다”라고 말한 그는 “이와 동시에 항법, 생존, 통신장비 등도 최신화해서 수리온을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중형기동헬기로 발전시키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소형무장헬기팀의 약진도 눈부시다. 2015년부터 7년여의 개발 기간을 거친 소형무장헬기는 사거리가 기존 대전차 미사일 대비 2배 이상 긴 최신예 공대지유도탄 천검, 헬기의 하강풍을 고려, 탄도 보정을 통해 높은
명중률을 자랑하는 무유도로켓 등 효율성 높은 무장을 다수 탑재하고 있다. 소형무장헬기사업팀 윤영기 사무관은 “아울러 전방의 표적을 탐지할 수 있는 표적획득장비(TADS), 조종사의 임무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자동비행조종장비 및 통합전자지도컴퓨터, 대공 위협에 대비한 생존장비 등도 내실 있게 마련한 끝에 올해 말 육군에 납품할 예정”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한편 공격헬기사업팀은 해병대 상륙기동헬기인 마린온을 공격헬기로 전환 개발하는 난제를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고 있다. 해병대 상륙공격헬기는 소형무장헬기에서 개발한 각종 항전장비와 무장에 더해 공대공유도탄까지 추가되는데,
기동 및 발사 과정에서 기체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무장체계 탑재 설계를 최적화하는 데 전력을 다하는 중이다. “현재 시제품을 제작 중이며 개발 과정 중 가장 힘들다는 시험 평가를 앞두고 있는데, 이를 무사히 넘기는
것이 당면 과제”라고 말한 공격헬기사업팀 우승범 전문관의 얼굴에는 성공을 향한 강한 결의가 깃들어 있었다.
미래지향적 행보로 높아지는 ‘K-헬기’의 위상
특수헬기사업팀은 국외 헬기 도입 사업을 담당하고 있지만, 단순한 구매를 넘어 우리나라 산업 경제 활성화와 기술 국산화에 일조하고 있다. 국외 헬기 구매 시 기술 이전, 부품 수출 등을 요구하는 절충교역을 통해
우리나라 방산업계의 발전에 힘을 보태고 있는 것이다. “군에서 요구하는 전력화 시기를 맞추는 것은 기본이고, 방산업계 발전에도 이바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라는 소회를 밝힌 특수헬기사업팀 오예리
주무관은 당찬 목소리로 “앞으로도 제 업무 안에서 우리나라 헬기 사업에 보탬이 될 방법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렇듯 헬기 개발 및 성능개량, 헬기용 유도탄 및 무인기 개발, 우리나라에 최적화된 헬기 도입 등을 두루 수행하다 보니 뿌듯함을 느낀 일도 많다. 현재 팀으로 오기 전 소형무장헬기사업팀에서 일한 우승범 전문관이
“무유도로켓의 명중률이 예상보다 매우 높았던 게 인상적이었다”고 회상하자, 윤영기 사무관은 “기존에는 저속대기감지기에서 측정된 하강풍 데이터를 활용해 탄도를 보정했다. 이를 소프트웨어로 보정하는 방식으로 개선해,
저속대기감지기를 뗀 상태로 명중률 시험을 해 동등 이상의 명중률이 도출되어 생산비용과 중량을 줄일 수 있게 됐다”라며 자랑스러움을 감추지 않았다. 손동훈 사무관은 작년 11월 수리온과 소형무장헬기가 두바이 에어쇼에
참가해 중동 및 동남아 국가의 많은 관심을 받았던 순간을, 오예리 주무관은 도입을 추진한 헬기가 성공적으로 전력화됐을 때 느낀 짜릿함을 이야기했다. 서정현 사무관은 “2017년도 감사에서 수리온이 이른바 ‘엉터리
헬기’라는 오명을 썼지만, 이후 조사에서 전혀 이상 없으며 오히려 우수한 헬기라는 점이 밝혀졌는데 이때 가장 기뻤다”라며 “수리온은 자타가 공인한 명실상부 국산 명품 헬기”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우리나라 헬기사에 있어 의미 깊은 족적을 남겨 온 헬기사업부이지만, 이들의 시선은 여전히 발전적인 미래를 향하고 있다. 동력전달장치 국산화와 내·외부 장비 최신화를 통해 업그레이드된 수리온을 선보이려는 성능개량
사업, UH-60 성능개량 사업, 소형무장헬기에 탑재될 유·무인복합체계(MUM-T) 선행 연구, 해병대 상륙공격헬기의 안전한 시험 평가, 기초비행훈련용헬기 전력화 완료, 공대지유도탄(천검) 양산 사업 및 UH-60
성능개량 사업 계약 체결 등을 통해 우리나라 헬기 전력을 진일보시키겠다고 한목소리로 다짐한 헬기사업부. 이들이 있기에 우리나라 헬기 사업의 위상은 지속적으로 우상향할 전망이다.
해외에서는 비행속도와
항속거리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틸트로터형, 동축반전형,
복합형 등으로 개발되고 있다.
이런 방향에 맞춰 우리도 선진국과의 기술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