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편

우리 힘으로
중력을 거스르다

한국의 헬기는 베트남전쟁에서 주목받은 헬기를 구매하며 처음 운용했다.
다양한 국외 헬기를 대체하기 위해 기동헬기와 공격헬기 개발을 계획하게 됐고, 이 과정에서 기동헬기부터 개발에 착수했다.
2005년에 본격적인 개발 작업을 시작한 결과, 불과 4년 만에 기동헬기를 성공적으로 개발했으며, 곧이어 공격헬기의 자체 개발에도 돌입했다.
현재까지 우리의 기술이 적용된 성과가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다.

1960`S ~ 2000`S

UH-1H, 500MD, CH-47D 치누크 등

국외에서 도입한 대표적인 헬기로는 UH-1H, 500MD, CH-47D 치누크 등이 있다. UH-1H는 휴이(Huey)라고 불리며, 1968년에 국내 도입했다. 주로 병력, 환자, 화물을 수송하며 구난과 지원 작업에서 활약했다. 1976년 도입한 500MD는 기술제휴 협정을 체결하고 국내 최초로 조립 생산해 군에 납품했다. 1988년부터 운용한 대형기동헬기 CH-47D는 공중강습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헬기가 국내에 도입되는 과정에서 국산화 갈망이 더욱 커졌고, 한국은 노후화된 헬기를 우리 손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2005년 정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전환된 기동헬기인 수리온의 체계계발이 시작되면서 한국형 헬기 양산이 본격적으로 돌입됐다.

500MD CH-47D 치누크 UH-1H

2010`S

수리온(KUH-1)

한국형기동헬기 수리온은 다소 작은 중형헬기 크기다. 우리 헬기 역사의 첫획인 수리온은 무엇보다 한국의 산악 지형에 특화되어 설계된 헬기로, 백두산 높이의 고공에서도 최대 518m의 분당 상승률로 제자리 비행이 가능하다. 최신의 3차원 전자지도, 통합헬멧시현장치, 4축 자동비행조종장치 등을 장착했으며, 비행조종컴퓨터로 모든 방향으로 자동제어할 수 있다. 육군 헬기 최초로 전자식 엔진제어 장치를 도입했고, 적외선감쇄기를 통해 엔진에서 배출가스 온도를 낮춰 열추적 미사일 회피도 가능하다.

수리온(KUH-1)

메디온(KUH-1M)

수리온을 기반으로 한 의무후송전용헬기로, 육군에서 운용한다. 메디온은 군의 응급환자 구조와 후속 조치를 지원하며, 국가 재난 시에는 의료·재난 구제 작업을 돕는다. 중증환자 2명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으며, 최대 6명의 환자를 수송할 수 있다. 외장형 호이스트, 산소공급기, 의료용 흡인기, 인공호흡기 등 의료 장비를 탑재했으며, 장거리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보조연료탱크를 장착했다.

메디온(KUH-1M)

마린온(MUH-1)

수리온을 해병대에서 운용하기 위해 개조한 상륙기동헬기다. 바다에서의 사용을 고려해 염분에 대한 방염처리를 했으며, 해상 추락을 대비해 비상부주장치를 장착했다. 장거리 비행을 위해 내부에 보조 연료탱크를 추가했으며, 해상이나 함상에서의 착륙을 가능하게 하는 메인로터 접이장치, 비행 중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윈드 쉴드 세척액 분사 장치와 장거리 통신용 HF 무전기, 전술공중항법장치(TACAN)를 장착했다.

마린온(MUH-1)

2020`S ~

소형무장헬기(LAH)

500MD와 AH-1S 공격헬기 등의 노후 헬기를 대체하는 소형무장헬기는 올해 말 군에 인도할 예정이다. 무장헬기인 만큼 다양한 무기가 탑재된다. 20mm 기관총, 2.75인치 로켓발사기, 공대지유도탄 천검을 비롯해 레이더 경보수신기, 채프·플레어 발사기 등 무장과 생존장비에 최신의 기술을 적용했다. 또한 전방의 표적을 탐지할 수 있는 표적획득장비(TADS), 조종사의 임무부담을 크게 줄이는 자동비행조종장비와 통합전자지도컴퓨터, 생존 장비에 대해서도 개선했다.

소형무장헬기(LAH)

천검

국내 최초 플랫폼인 소형무장헬기와 탑재무장인 공대지유도탄 천검을 동시에 개발하는 방식으로 국내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가시광선과 적외선 영상을 모두 활용하는 이중모드탐색기를 탑재했다. 발사된 뒤 스스로 목표물을 찾아가 타격하는 발사 후 망각(Fire and Forget) 기능과 발사된 뒤 유선데이터 링크로 표적을 지정할 수 있는 발사 후 재지정(Fire and Update) 기능이 탑재됐다.

천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