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PA 빅데이터

K-방산은 순항 중

지난 5월과 6월, 빅카인즈에서 주목받은 소식은 방산수출이었다. 특히 초계함, 차륜형장갑차 등 수출소식이 돋보였다.
FA-50 전투기의 항공정비(MRO) 협력 체결 또한 우리나라 방위산업의 뛰어난 기술력과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 KF-21
    보라매
    KF-21(보라매)에 관한 두 가지의 화제가 있었다. 첫 번째는 KF-21에 탑재된 중거리 공대공미사일 미티어(Meteor)의 성공적인 첫 실사격 소식이다. 이는 유로파이터, 라팔, 그리펜에 이어 세계 네 번째 전투기로서의 미티어 실사격 성공을 의미하며, KF-21의 원거리 탐지와 격추 능력이 입증된 순간이었다. 두 번째는 KF-21의 최초 양산 계약 체결이다. 이 계약은 KF-21 20대와 함께 기술 교범·교육 등 후속군수지원을 포함해 총 2조 6,000억 원 규모로 체결됐다. 2026년 체계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한 이번 계약은 우리나라 방위산업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다.
  • K808
    차륜형장갑차 K808 백호가 페루로의 수출 성공이라는 희소식이 들려왔다. 이번 수출은 국산 전투장갑차량이 중남미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하는 사례로, 국내 방산의 글로벌 경쟁력을 알릴 수 있는 일이다. 이를 성사시키기 위해 방위사업청은 페루 측에 K808의 경쟁력을 강조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했다. 또한 차륜형장갑차 기반의 계열화 모델을 소개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기술적 우위와 군수지원의 강점을 설명해 사업 수주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 L-SAM
    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 L-SAM이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은 뉴스도 관심을 끌었다. 이 판정은 기술적 개발 목표와 군의 요구 기준이 충족시켰음을 의미한다. L-SAM은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중요 구성 요소로, 정점 고도를 찍고 하강하는 적 미사일을 고도 50∼60km대에서 효과적으로 요격하는 능력을 지녔다. L-SAM은 전력화 계획에 맞춰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 FA-50
    FA-50에 대한 기대 섞인 다양한 기사가 보도됐다. 그 처음이 폴란드와 FA-50의 항공정비(MRO) 협력을 위한 합의서 체결이다. 2022년에 수출한 48대의 FA-50에 대한 이번 협력은 K-방산이 일회성 무기 판매가 아니라 지속적인 보급, 정비, 기술지원 등 후속지원을 구축해 애프터마켓 수요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방위사업청을 대표해 폴란드를 방문한 석종건 청장은 폴란드 최대의 민영방산기업 WB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간의 포괄적 업무 제휴 체결을 통해 양국 간의 추가적인 방산 협력 확대도 논의하며 K-방산에 대한 힘을 더했다. 이와 함께 FA-50의 단좌형 개발을 위해 국비 29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라는 소식도 주목을 받았다.
  • 수리온
    육군에 한국형기동헬기 수리온 200여 대가 실전 배치를 완료했다. 2012년 수리온 1호기가 육군에 인도된 이후, 지난 6월까지 12년 동안 네 차례에 걸쳐 200여 대가 배치되며 수리온 전력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앞으로 수리온은 다양한 형태의 성능개량 사업으로 국방의 핵심 기동력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 초계함
    K-방산의 기술력이 빛을 발하는 또 다른 수출 사례로 초계함이 주목받았다. 필리핀 정부가 2021년에 자국 해군의 현대화와 전력 강화를 위해 의뢰한 3,200t급 초계함 중 한 척인 필리핀 초계함 1번함의 진수식이 성공적으로 열린 것. 이 초계함은 필리핀 독립운동가 미겔 말바르를 기리기 위해 ‘미겔 말바르함’으로 명명됐다. 미겔 말바르함은 순항 속도 15노트와 항속거리 4,500해리를 자랑하는 최신예 함정으로, 대함미사일과 수직발사대, 능동형 전자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더 등 첨단 무기체계가 탑재된다. 미겔 말바르함은 시운전을 거쳐 2025년 필리핀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 반도체
    방위사업청과 산업통상자원부가 최초로 수립한 5대 첨단 방산분야 소재·부품 기술 로드맵이 발표됐다. 두 기관은 지난해 ‘방산 소재·부품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60개의 핵심기술 발굴을 목표로 연구개발을 추진했다. 이번 6월에는 우주, AI, 유무인 복합, 로봇, 반도체 5대 첨단 방산분야에서 60개의 핵심기술을 선정했다. 이 로드맵을 바탕으로, 국산화의 파급 효과가 높은 방산 소재·부품 기술을 우선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주요 개발 대상으로는 민군 간 공동 활용이 가능하며 수출 기여도가 뛰어난 첨단 항공 엔진 소재, 세계 최고 수준의 차세대 전차용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그리고 무인기 탑재용 다대역 송수신 모듈 등이다.